
영화 ‘심야식당’은 8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언론·배급 시사회를 열고 한국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영화는 시작부터 드라마 ‘심야식당’에서 보여줬던 오프닝과 오프닝 음악을 그래도 옮겨와 심야식당에 대한 추억이 있는 관객들에게 특유의 전율을 전달했다.
더욱이 통상 시리즈물들이 극장판으로 각색될 때 파격적인 스케일과 압도적인 시각적인 면을 선보이는 것과 달리 영화 ‘심야식당’은 드라마의 감동을 과장하지 않고 소박한 모습을 잔잔히 그려냈다.
이 때문에 최근 유행하는 영화들처럼 자극적이거나 파격적인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 이 작품의 단점이자 장점이다. 그간 자극적인 것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이야기 특성상 다소 지루할 수 있다.
하지만 심야식당이 가지고 있는 잔잔한 매력은 심야식당의 손님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이날 시사회에 참석한 코바야지 카오루는 “영화 속에는 자극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우리 일상 속에서 수많은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살인이나 강도 같은 험악한 이야기 보다 연인과의 이별, 형제, 친구 등과의 헤어짐이 더 많을 것”이라며 “이 작품에는 수많은 인생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작은 식당에 들려 손님들이 허기를 채우고 그 과정에서 위안을 받아 새 출발하는 계기를 만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관객들이 실제 손님이 된 기분으로 식당에 문을 열고 들어와 위로를 받으며 영화를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동명의 만화 ‘심야식당’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 ‘심야식당’은 일본 대표 명배우인 코바야시 카오루(마스터 역)를 비롯해 오다기리 조(코구레 역), 타카오카 사키(다마코 역), 타베 미카코(미치루 역), 키쿠치 아키코(아케미 역) 등과 드라마에 출연한 원조 조연들이 합세해 다양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또 나풀리탄, 마밥, 카레를 중심으로 소소한 먹방을 만날 수 있다. 오는 18일 개봉.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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