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대한민국 뒤집어 보기
‘大~한민국!’ 대한민국 전역이 붉은 물결로 넘쳐 나고 있네요. ‘후끈’ 달아오르는 월드컵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어요. 태극전사들은 그리스를 2:0으로 이기고, 아르헨티나 전에서는 1:4로 다소 아쉬운 플레이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는 잘 해낼 것이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승리를 위해 기분 전환을 한 번 하고 갈까요. 먼저 정계의 흥미로운 소식 전해주시길 바랍니다.생일 순으로 정한 국회 부의장
▲ 야당 몫 국회 부의장이 생일로 결정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당한 절차를 거친 것이지만,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인데요. 지난 7일 민주당은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국회 부의장 경선을 치뤘습니다. 5선 박상천 의원, 4선 이미경, 3선 홍재형 의원이 맞붙어 1차 투표에서 홍 의원 32표, 박 의원 30표, 이 의원이 20표를 얻었는데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국 2차 결선투표를 실시할 수밖에 없었다고. 여기서 78명이 투표했고 홍 의원과 박 의원이 똑같이 39표씩 얻었습니다. 유선호 선관위원장은 “동표가 나왔을 때는 연장자가 하는데 모두 38년생”이라고 곤혹스러워했고 결국 생일이 빠른 사람이 부의장을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에 결국 3월생인 홍 의원이 10월에 태어난 박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는 군요.
- 이런 기묘한 사태가 진짜 벌어지기도 하네요. 역시 우리나라에서는 나이 많은 사람이 대우를 받나봅니다. 선거 이후로 국회에서 눈총을 받고 있는 사람도 있다면서요.
A 의원 ‘자화자찬’에 눈총
▲ 네. 바로 A 의원인데요. 법조계 출신으로 ‘똑똑’하다는 소리를 들으며 국회에 입문한 그가 ‘오 시장 당선에 서초가 일등공신’이라는 제목의 보도 자료를 내면서 한나라당 내부에서 눈총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A 의원은 보도 자료에서 “서초는 당초 여론조사 예상치보다 시장·구청장 지지도가 상승했다”며 “적극적인 유세 덕분”이라고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대표까지 사퇴할 정도로 참패를 당하면서 초상집 분위기인데 ‘자화자찬’을 하는 것이 올바른 행동이냐며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똑똑’하다고 소문난 사람이 왜 이런 진중하지 못한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자기 업적 알아달라고 홍보를 하다니요. 아직 정치계 판도를 정확히 꽤뚫어 볼 수 있는 정도까진 아닌가 보네요.
이와 대조적으로 선거를 기회로 자기 몫을 톡톡히 챙긴 사람도 있다죠.
이광재, 야인시절 활동이 화려한 부활에 영향
▲ 강원도지사 이광재 당선자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 당선자는 재판문제로 중앙정치권에서 멀어져 있던 시기에 노인들에게 엄청난 공을 들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역구 영월 평창 정선과 전략적으로 중요한 원주를 방문할 때면, 최대한 겸손한 모습으로 외곽을 돌면서 노인거주 아파트 시설 개선 등에 집중했다 합니다.
이로 인해 강원도 시골 노인들에게 이광재는 ‘효자 국회의원’으로 불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런 활동이 입소문이 나고 스토리가 덧붙여져 미담으로 퍼지면서, 이번 박빙선거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입니다.
- ‘겸손’은 당연한 것인데 작은 실천 하나로 표심을 잡았다니, 얼마나 정계에 몸 담은 사람들이 기득권 의식이 강한지 알 것 같습니다. 이 의원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경제 소식도 전해주세요.
B카드, ‘조폭영업’ 구설수
▲ 최근 B카드 남자 상담원이 한 여성에게 회원가입을 권유했습니다. 그 여성은 정중한 거절을 했는데, 남자 상담원으로부터 통화 후 입에 담지 못할 상스러운 내용의 문자를 받아 구설에 올랐습니다.
문자 내용은 “진짜 그 따구로 살지 마라 열 받어서 모라하고 싶지만 참는다. 내 입만 더러워지지. 가식 떠느라 고생했다 XX년”이었고, 이후 문자를 접한 여성은 B카드 측에 정식으로 항의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사과에 급기야 언론사에 제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애초 이번 일을 고의성이 아닌 것으로 파악한 B카드 측은 변명하기에 바빴고, 결국 해당 상담원이 부모를 대동하고 당사자에게 사과하는 일로써 외향상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파장은 사그라들 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 이유는 해당직원을 퇴사조치하고 고의성이 아니었다는 가벼운 사과로 일을 마무리 지으려 했던 B카드 쪽의 대처는 매우 안일한 태도였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빈총 쏜 재미사업가…미국 출금 사연
▲ DJ정부시절 유명한 재미사업가 D씨가 출국 금지를 당했다고 합니다. 권력형 유착비리 혐의로 감옥에까지 갔던 D씨가 최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에게 내려졌던 출국금지가 풀리지 않아 미국에 나가지 못하고 국내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검찰에선 그를 통해 과거 정권과의 유착비리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어, 그의 출금을 풀지 않고 있다는 게 서초동 검찰가의 전언입니다. 일반적으로 항소심에서도 무죄 판결이 나면 출금은 해제하는 것이 관례인데요. 하지만 법원은 D씨가 서울행정법원에 출국정지를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D씨는 1년 가까이 국내를 벗어나지 못한 채 두문분출 하고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검찰에서 수사를 받거나 재판장을 오가고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야말로 하늘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현재 정치권이나 검찰에서도 D씨의 행방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D씨가 출금된 배경에 E그룹 전 회장과의 커넥션 때문이라는 소문이 있던데요.
▲ D씨와 E그룹 전 회장은 과거 정권 때부터 가깝게 지냈던 것으로 알려집니다. D씨는 과거 정권 핵심 인사의 자금은 물론 E그룹 전 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E그룹 전 회장의 재기를 위해선 D씨에게 맡겨놓은 비자금을 찾는 게 급선무입니다. 그런데 현 정권이 E그룹 전 회장의 재기를 탐탁하게 여기지 않고 있어 D씨를 압박하고 있다고 합니다.
- 한 마디로 ‘눈에 가시’겠군요.
▲ 또 다른 일각에서는 최근 정권에서 입수한 스위스 비밀 계좌와 관련해 D씨가 결정적인 단서를 쥐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청와대는 스위스나 리히텐슈타인에 비밀계좌를 가지고 있는 국내 정치인들의 명단을 입수했고 여기에 대한 정밀 조사 중이라는 것인데요. 특히 소문으로만 알려진 김대중 정권 인사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여기에 대한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 바로 D씨이기 때문에 검찰 등에서 D씨를 놔주지 않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는 관측입니다.
DJ 정권 비자금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관련 내용에 대해 D씨가 입을 열 경우 출국금지를 풀어주겠다는 것입니다. 특히 최근 검찰이 DJ 정권 시절 특혜를 받았던 기업과 비리들에 대해 전 방위적으로 내사를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소문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 다음은 연예계 소식 전해주시죠. 연예계에서는 이번 주 특히나 흥미진진한 소식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소식인가요.
톱스타 A씨와 B씨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
▲ 잉꼬 부부로 소문나 세상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커플이 있습니다. 외모도 출중한 A씨와 B씨인데요. 최근 B씨가 임신을 했다고 합니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의 2세 탄생을 위해 병원이 아닌 집에서 출산을 위해‘최고의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그녀의 출산 준비설이 알려진 뒤 재계와 연예계에선 이상한 시각으로 B씨를 바라보고 있다고 하네요. B씨는 A씨와 결혼 전 모 재벌 회장과 염문설이 있었고, 재벌 회장과의 사이에서 2세를 출산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그때도 B씨는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우려해 집에서 출산했다고 합니다. 이번 B씨가 임신한 아이의 아버지도 A씨가 아닌 재벌 회장일 것이라는 ‘카더라 통신’이 뜨겁습니다.
- 아니, 무슨 그런 소설 같은 이야기가 있나요.
▲A씨와 B씨의 결혼은 ‘시나리오’라고 합니다. 사업에 실패한 A씨가 재벌의 숨겨진 여자였던 B씨와 결혼하게 된 것은 돈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A씨의 성적 취향입니다. 그는 모든 여성의 로망이었지만, 실제는 남자를 좋아하는 동성애를 즐기는 게이라고 합니다. 그는 얼마 전 자신의 연인인 남자 배우 C씨를 위해 빌라를 얻어 ‘밀회’를 즐기고 있다고 합니다.
- 삼각관계도 아니고, 너무 복잡한 애정구조네요. 꼭 이렇게까지 하면서 살아야 하나 싶을 정도로 애처롭기도 한데요. 물론 ‘돈’이 좋아서 감수하는 것이겠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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