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th Living] 버거씨병, 40대 발병률 높아…금연해야
[Heath Living] 버거씨병, 40대 발병률 높아…금연해야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5-06-08 11:07
  • 승인 2015.06.08 11:07
  • 호수 1101
  • 5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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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버거씨병은 내부 장기의 침범은 없지만 심각한 혈관 폐쇄 현상으로 사지 말단의 절단까지 초래할 수 있는 혈관 질환이다. 일명 폐쇄성 혈전혈관염이라고 불린다. 주로 젊은 남성 흡연자에게서 전형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이다. 

버거씨병은 담배를 많이 피우는 40대 장년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여성 흡연자의 증가로 여성 환자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흡연과 연관성은 확실하지만 구체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자가면역 현상이 유력한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자가면역 현상은 인체를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면역계가 오히려 자신의 신체를 공격하는 현상이다.
 
버거씨병은 종아리, 발, 발가락 통증부터 시작된다. 점점 진행되면 혈전과 혈관염이 심해지며 팔다리나 손발가락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괴사, 조직 손실, 절단에까지 이를 수 있다. 또 초기에는 손발가락이 보라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한다. 환자는 피부의 차가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심할 경우엔 괴사 상태에 이르러 조직 절단까지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버거씨병의 유일하게 효과가 입증된 치료법은 금연이다. 그 외에는 사지 통증이 극심하기 때문에 이를 조절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환자들이 다시 흡연을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며 “진단 후 즉각적인 금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병이 계속 진행되게 된다”고 경고했다. 버거씨병이 계속될 경우 침범된 부위의 혈액 공급 차단으로 신체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그런 만큼 금연이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예방법임을 상기해야 한다. 버거씨병 환자와 가족들도 금연을 위해 적극 협조해야 한다. 금연을 하다 실패할 경우 침범된 사지 부위를 절단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chocho621@ilyoseoul.co.kr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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