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중국 ‘코리아 첩보전쟁’중
미국·일본·중국 ‘코리아 첩보전쟁’중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0-06-22 10:08
  • 승인 2010.06.22 10:08
  • 호수 843
  • 1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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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IA, “한국어 주요 임무 언어로 선정 양성”
세계의 경찰국가를 자임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정보기관은 ‘중앙정보국(CIA)’이다. 지난해 말부터 한국어, 중국어, 아랍어 능통자를 확보해 북한 핵문제 해결과 중국과의 경제 및 군사 패권 다툼, 대 중동정책 수립 과정에 투입시키고 있다. 또한 첨단장비를 이용한 ‘물적 정보(시진트)’를 넘어 ‘인적정보(휴민트)’를 통한 최고급 정보 수집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전체 CIA 요원중 외국어 구사 능력자가 13%에 불과해 한국어를 ‘중요 임무 언어’로 선정, 특별 보너스를 주고 있다. 지난 2006년 ‘미국 간첩’ 논란을 빚었던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이 전 경인방송 신현덕 대표에게 국내정세와 관련 문건을 작성해 미국으로 보낸 혐의를 받기도 했다.

CIA와 함께 미국 정보전의 한축을 담당하는 곳은 ‘국가안전보장국(NSA)’이 있다. NSA는 전 세계 정보 통신망의 도청 및 감청을 담당하고 있다. 통신 위성이나 각종 전자장치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를 언제든지 도·감청 할 수 있는 것으로 첩보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정보기관은 국가안전부로 세계 해킹 공격의 중심지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가안전부에는 매년 수천명의 중국 외교관과 유학생, 기업가들을 저인망식으로 활용해 해외의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독일 정보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국가안정부가 해외에 파견한 스파이가 60만명에 달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일본은 독자적인 정보기관을 갖고 있지 않지만 내각정보조사실, 경찰청, 공산조사청, 방위성이 별도의 정보 부처를 운영하며 정보 수집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9·11테러, 북한 핵미사일 시험 발사 등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일본은 외무성을 통해 정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각국 대사관에 소재한 일본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정보 수집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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