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4인방, 룸살롱서 16강 미리 자축?”
“국가대표 4인방, 룸살롱서 16강 미리 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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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6-15 11:32
  • 승인 2010.06.15 11:32
  • 호수 842
  • 4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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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축구대전’이라 불리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이 마침내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태극전사들의 원정 첫 16강 진출을 바라는 국민적 성원이 대단한데요. 뜨거운 월드컵 열기만큼 금주에도 정치·경제·사회·연예를 아우르는 따끈따끈한 소식들이 기대됩니다. 이야기 전해주시죠.

국가대표 J군, 룸살롱서 넥타이 푼 이유

▲ 월드컵 시즌인 만큼 오늘은 축구대표팀에 대한 흥미로운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대표팀은 지난달 22일 일본과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남아공 원정길에 올랐는데요. 출국 전 주전공격수 A군이 대표팀 출신 선배들과 룸살롱 출입을 했다는 소문이 돌아 곤혹을 치렀습니다. A군은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린 실력자인데요. 평소 축구밖에 모르는 순둥이 이미지가 강했던지라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 저런. 큰 대회를 앞둔 선수가 술집 출입이라니 안타깝네요. 그런데 관련 보도는 전혀 나오지 않았잖습니까.
▲ 네. 이 사실은 한 인터넷 매체의 함정 취재로 드러나게 됐는데요. 팬으로 위장한 여기자들이 술집에서 나오는 선수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식으로 ‘인증샷’을 남겼다는군요.
그런데 월드컵 분위기에 자칫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지적이 회사 내에서 적지 않아 기사화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일찌감치 월드컵 엔트리에서 제외된 선수들이 A군을 꼬드겨 술집 출입을 종용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거기다 국내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출신이자 지도자로 성공한 대선배 M씨가 나서 보도 자제를 요청해 사건은 조용히 묻혀버렸죠.

- 축구선수들의 룸살롱 출입이나 음주 문화는 상당히 자주 회자되는 이슈인데요. 이번 월드컵 대표팀도 이런 구설수에서 자유롭지 못하겠네요.
▲ 또 다른 대표팀 주전 선수의 룸살롱 비화도 눈길을 끕니다. 최근 대표팀에서 믿음직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선수 J씨 이야긴데요. 과거 올림픽 대표시절 룸살롱에 출몰하면 꼭 출입문 경첩을 ‘넥타이’로 꽁꽁 묶어 아무도 들락거리지 못하게 한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덕분에 J의 동료들은 부킹녀들과 함께 판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킬 수밖에 없었다네요.

- 넥타이를 그런 용도로 쓸 수도 있다니 놀랍습니다. 이번엔 검찰 쪽으로 화제를 옮겨볼까요? 최근 검사 스폰서 파문으로 바람 잘날 없는 검찰이 최근 여검사 성추행 파문에 몸서리를 치고 있다죠?


‘사정酒’ 뿌린 만큼 거뒀다

▲ 네. 사건은 지난해 8월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모 지청에서 벌어진 성희롱 사건이 뒤늦게 회자되고 있습니다. 지청장이 참석하는 술자리에서 일명 ‘사정주(술잔 위를 랩으로 씌우고 랩에 작은 구멍을 낸 뒤 술잔에 충격을 가하여 랩의 작은 구멍으로 술을 치솟게 하여 마시는 폭탄주)’라 불리는 폭탄주가 오가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는데요.
사정주를 만들어 돌리는 과정에서 일부가 여검사에게 튀었는데 모 부장검사가 이를 보고 “지청장님 정력이 세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 여성 입장에선 오해의 소지가 클 수밖에 없겠네요.
▲ 그렇습니다. 다행히 술자리에서는 해당 여검사가 조용히 넘어갔지만 다음날 부장검사에게 직접 항의를 했다고 하는데요. 오히려 이 부장검사는 여검사를 훈계했고 여검사가 사표를 내던지는 상황으로까지 악화됐다고 합니다. 결국 검찰은 인사과정에서 지청장과 문제의 부장검사에 대해 좌천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야말로 ‘뿌린 만큼’ 거둔 셈이죠.

- 직장 내 성희롱 문제는 일반 기업이나 국가기관이나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유력 대중지 대표의 결혼 소식도 들리죠?
▲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며 막강한 매체력을 자랑하는 대중일간지 대표 H씨가 4살 연하의 보석 디자이너와 화촉을 밝혀 화제입니다. 두 사람이 유학시절 만나 교제기간만 6년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일각에서는 H씨의 여성편력에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해 관심이 모아집니다.

- 연예·스포츠를 주로 다루는 매체의 대표이다 보니 자연히 미녀스타들과의 만남도 쉽지 않을까요?
▲ 네. 실제 H씨는 수년 전 청순한 이미지의 톱스타 S씨와 혼담이 오갔었고 최근 뮤지컬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여가수 Y씨와도 염문을 뿌린 바 있습니다. 이런 탓에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이 과연 평탄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대통령 각하도 고학력의 노예~

- 역시 미녀스타와 재력가의 연애담은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는군요. 이번엔 정치권 소식으로 넘어가볼까요. 고학력에 대한 열망은 대통령이나 일반서민이나 매한가지인 모양입니다.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 이제는 ‘뒷방 노인’이나 다름없어진 전직 대통령 B씨의 야사(野史)입니다. 과거 B대통령 재임시절 그의 최측근이 미국 순방길에 오른 ‘주군’에게 미국 유력 대학의 명예박사 학위를 안겨주려는 계획을 세웠다는군요. 당시는 이런 것이 ‘체면’을 살리는 묘수로 대접받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는데요. 그때 미국 조지워싱턴대 법학 박사 학위 소유자인 K씨는 한밤중에 청와대 의전비서관실로부터 긴급 요청을 받았다고 합니다.

- 야밤에 긴급 요청이라. 어떤 요청이었죠?
▲ 바로 “B대통령이 미국 순방길에 오르는 데 조지워싱턴대 명예 법학박사를 받고 싶으니 도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해당 학위는 과거 이승만 대통령도 받은 바 있어 내심 욕심이 날 만 했던 것이죠. 결국 K씨는 모교에 국제전화를 걸어 이 같은 민원을 넣었는데 까다로운 법학교수들의 반대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합니다.

- 제가 알기로 B대통령은 해당 대학 명예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 네. 법학박사가 아니라 정치학 명예박사 학위입니다. 법학과 교수들의 까다로운 성미를 파악한 K씨가 급하게 ‘저이학 박사학위’로 방향을 틀었고 결국 뜻을 이룬 것이죠.
이후 K씨는 “이력서 한 통 넣으라”는 청와대의 부름을 받아 공직사회에서 승승장구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 아무리 명예학위라지만 그렇게 쉽게 얻어지는 학위라면 아니 받음만 못하지 않을까요? 예나 지금이나 고학력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열망은 극성스럽기까지 합니다. 이번엔 재계 소식 알아보죠. 대기업 연구원의 아주 엽기적인 취미생활이 덜미를 잡혔다면서요?
▲ 지난해 언론보도로도 회자됐던 모 대기업 연구소 선임연구원의 엽기행각이 또 다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당시 이 회사 연구소 선임연구원 C씨가 여장을 한 채 회사 피트니스센터 여성 탈의실에서 화장을 지우다 적발돼 권고사직을 당했는데요.
평소 성실하고 똑 부러지는 일처리로 유명했던 C씨였기에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해외사업부 소속 선임연구원이었던 C씨는 연구소 피트니스센터에 몰래 들어와 화장을 지우다 아침운동을 하러 온 여직원에게 적발돼 회사 측에 넘겨졌는데요. 회사 자체 조사 결과 30대인 C씨는 여장(화장 포함)을 하고 여직원들이 운동하러 오기 전에 회사 피트니스센터 여성 탈의실이나 휴게실에 들어와 쉬거나 잠을 자기도 했다는군요.

- 충격적인 사건이네요. 당시 이 회사는 해당 연구원을 부랴부랴 내보내고 언론의 입을 틀어막느라 진땀께나 뺐었죠?
▲ 그렇습니다. 특히 C씨가 회사 정문을 통할 경우 발각될 것을 우려해 이른 아침 회사 주변 낮은 울타리를 넘어 회사 안으로 진입한 뒤 신분증을 찍고 건물 내부로 들어와 여성 탈의실과 휴게실로 직행하는 등 주도면밀하게 움직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회사 보안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믿었던 직원에게 뒤통수를 맞은 기업의 입장은 안타깝지만 사건을 계기로 회사 보안에 심각한 허점을 발견했으니 다행 아닐까요? 흥미로운 이야기 감사합니다. 한 주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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