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청담동 클럽파티’ 음란성 ‘도’를 넘었다
집중취재-‘청담동 클럽파티’ 음란성 ‘도’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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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6-15 10:41
  • 승인 2010.06.15 10:41
  • 호수 842
  • 4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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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하게, 더 강렬하게…” 클럽파티 음란해졌다

클럽 문화가 한강을 사이에 두고 강남과 강북으로 나뉘어 확산되고 있다. 강북은 홍대부근을 중심으로, 강남은 청담동을 중심으로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나 해외유학파 부유층 자제들이 출입하고 있는 청담동 클럽문화는 가히 충격적이다. 남녀 간 성행위를 연상하는 행위에서부터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등 클럽파티 사진이 또 다시 공개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청담동 클럽파티 전모를 알아본다.

청담동이 부유층 자제들의 유흥메카가 되고 있다.

매주 파티를 열고 있는 K클럽, T나이트, M클럽, 클럽N 등에는 연예인은 물론 외모가 출중한 남녀들이 몰려들어 이른바 ‘부킹’잘 되는 물 좋은 곳으로 알려지면서 클럽 문화가 더 음란하게 성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 인터넷에 올라 물의를 빚은 ‘청담동 클럽파티’사진이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클럽에서 파티를 즐기는 남녀의 모습이 담긴 총 1백40여장의 사진은 지나치게 음란하고 퇴폐적이라는 지적이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은 ‘막장 사진’이라는 이름마저 붙였다. 물론 상당수의 클럽 관계자들은 ‘극히 일부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퇴폐적인 파티가 일어나고 있는것은 사실이며, 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진은 남녀 간의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행위, 레즈비언들의 진한 딥키스, 스스럼없이 여자의 가슴을 주무르는 손, 마치 페티시 클럽의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찢어진 스타킹 등 한마디로 ‘준포르노’에 가깝다.

이를 본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이것이 한국 클럽문화의 현주소냐. 충격을 금할 수 없다’, ‘건전한 클럽 파티가 아니라 음란 퇴폐 파티다’라는 격한 말까지 쏟아내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사진들은 어떻게 유출이 됐을까.

현재까지는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설이 꽤 유력하다. 사진 자체는 국내에서 촉망받는 ‘파티 포토그래퍼’가 사진을 찍어 그의 미니 홈피 등에 올렸다.

그런데 클럽을 홍보하고자 하는 그 누군가가 이 사진을 퍼 와 자신의 미니 홈피에 올리면서 본격적인 이슈화가 되었다는 것.

다시말해, 실제 이 사진을 찍은 사람과 이것을 퍼트린 사람이 틀리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이 사진을 퍼트린 사람은 새로운 클럽을 오픈하면서 보다 자극적인 이슈를 만들기 위해 이 사진을 최대한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해당 블로그와 미니 홈피는 접속 폭주로 인해 접속을 할 수 없거나 아예 폐쇄된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그 사진들은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나 웹하드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사진 유출에 대해 클럽 관계자들은 “모든 클러버(클럽을 많이 다니는 매니아)들이 그러한 행위들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가끔씩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클럽 운영자들도 클러버들의 퇴폐행위을 묵인하는 것은 마케팅 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물 좋은 클럽으로 소문이 나면 금세 젊은이들로 북적이게 된다는 것.

소문난 클럽파티, 이른바 클럽데이는 회원제로 운영하며, 예약은 필수이다. 나이, 성별, 조건(부킹, 만남, 즐기기), 연락처, 복장 등을 엄격히 따진다는 것. 이러한 조건이 맞아 떨어지면 출입이 허용된다.

파티가 무르익으면 음악이 꺼지고 정전된다. 그리고 다시 음악과 불이 들어오면 알몸에 가까운 차림의 남녀들이 무대에 올라가 춤을 춘다. 필을 받은 무대는 더욱 더 후끈 달아오른다. 화끈한 ‘춤추기 경쟁’이라도 하듯 몸을 흔들어댄다. 가장 화끈한 댄스를 추는 남녀에게는 상품이 주어진다. 그러는 동안 실내는 후끈 달아오르고, 서로가 경쟁하듯, 몸을 부비며 성적행위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춤을 춘다. 이러는 과정에서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춤을 추는 남녀,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등의 행위가 자연스럽게 시작된다. 한마디로 ‘소돔과 고모라’를 연상케 한다. 이것이 청담동 클럽문화이다.

이러한 클럽문화를 카메라에 담은 것이 이른바 ‘청담동클럽파티사진’이다. 사진은 청담동 성모럴을 그대로 표출하고 있다.

이러한 클럽의 퇴폐적 분위기에 대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들을 쏟아내고 있다.

“내가 클럽을 자주 가서 그런 모습을 봐서 그런지, 별로 큰 감흥은 없다. 술을 먹고 춤을 추다보면 자연스러운 만남이 이뤄지고 취한 상태에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그리 이상할 것도, 특별한 것도 없지 않나.”(네티즌 HYo000)

“이제는 클럽 문화라는 것 자체가 섹스를 위한 하나의 부킹 장소가 된 것 아니냐. 건전한 클럽 문화는 말 뿐이다. 어차피 잘 노는 여자와 잘 노는 남자가 만나면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이고 자연스럽게 섹스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 국내 클럽 문화에 실망했다.”(네티즌 rose00000)

사실 외국에서 유입된 많은 문화들이 한국에서는 보다 퇴폐적이고 음란하게 변형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클럽 문화 역시 이러한 비난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청담동 클럽문화에 기업들과 연예인들도 가세해 클럽문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초기에는 주류업체들이 홍보를 하기 위해 활용했으나, 외국자동차업체, IT, 유통업체 등 소비자를 직접 접하는 업종들도 청담동클럽을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연예인들도 신곡발표, 제작발표회 등을 클럽에서 하고 있는 실정이다.

모 기업의 홍보관계자는 “클럽을 활용한 마케팅은 정해진 타깃에 맞춰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높은 접근성, 첨단 장비 활용 등이 용이한 점도 기업들을 유혹하는 요소 중 하나. 청담동은 강남의 요지이다. 또한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지역. 이들 지역을 찾는 고객들이 층이 소비계층인 부유층 20대라는 점에서 타깃마케팅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기업들이 청담동클럽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일각의 시선은 다르다. 일반시민 K씨는 “기업이 마케팅 활동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사회의 양극화현상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 더구나 퇴폐성문화로 문제가 된 청담동 클럽문화를 그대로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것은 기업이미지를 훼손시키는 것이다. 기업은 이윤도 중요하지만, 높은 도덕성과 사회적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청담동은 젊은이들의 성 모럴을 그대로 보여준 하나의 표본이다.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각이다. 한 층에선 찬성을, 한 층에선 반대 입장이 명확히 엇갈린다. 이런 시각들이 하나로 통합이 되어 건전한 클럽문화로 바뀌어나가야 할 것이다.

[제공:오엘오신문] oloshinm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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