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홍렬 기자가 만난 우리시대의 기인 ‘화선당’ 박수빈 원장 [2]
안홍렬 기자가 만난 우리시대의 기인 ‘화선당’ 박수빈 원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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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6-15 10:33
  • 승인 2010.06.15 10:33
  • 호수 842
  • 3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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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은 신과 인간의 소통이다”
신은 존재하는가. 신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삶과 죽음은 무엇인가. 인간의 삶은 미래가 불안한 존재이다.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을 알기위해 노력한다. 미래가 불안한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을 알기 위해 용하다는 무속인을 찾는다. 운명에 대한 확실하고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는 무속인은 많지 않다. 이런 가운데 무속인 박수빈(화선당 02-430-3233, 8788)이 명쾌한 운명을 예측하는 최고의 무속인이라고 할만하다. 칼날처럼 예리한 예지력을 가진‘神이 선택한 여자’박수빈에게 운명철학 세계에 대해 들어봤다.

운명은 예측할 수 없다. 인간은 자신의 운명을 알고 싶어 한다. 운명을 예측할 수 있다면 길흉화복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다.

무속인은 미래에 대해 불안한 인간과 신의 소통(疏通)하는 영매자의 역할을 통해 인간의 미래를 점친다. 이것이 무속인의 역할이다. 때문에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에도 무속인이 있다. 그들의 사회적 위치는 시대에 따라 다르지만 역할은 같다. 미래가 불안한 인간의 삶에 평온을 주는 것이다.

명쾌한 점사로 인간의 길흉화복을 풀어내는 소문난 무속인 박수빈씨의 삶도 파란만장 했다. 연단과 고통을 통해 그녀는 무속인의 길에 들어섰다.

어린 시절부터 그녀는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무렵 집안이 망해 부모님은 오빠와 언니를 데리고 서울에서 성남으로 야밤도주하듯 이사한다.

여의도에 위치한 00중학교에 입학한 그녀는 신길동에 사는 할머니의 집에서 학교를 다니게 된다. 학비조차 제대로 낼 수 없는 가난한 생활 때문에 그녀는 매일 신길동에서 여의도까지 통학을 했다. 학교까지 찾아온 채권자들 때문에 학교를 다닐 수 없는 처지가 된다. 그러던 그녀를 지켜본 체육교사는 “운동을 하면 학비를 내주겠다. 대신 학업성적도 5등 안에 들어야 하고, 운동도 우승해야 한다”면서 학비지원 약속을 한다.

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 기쁨만으로 그녀는 학교 수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뼈가 부러지도록 노력해 전국체전 펜싱부분에서 우승하고, 우등생으로 졸업한다.

그녀는 “졸업식 그날만은 나를 찾아와 줄 것으로 알았던 가족들이 한명도 안 찾아왔다. 그날 돈이 가족을 해체할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녀가 또 다시 돈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부터. 어느날 갑자기 부친이 병으로 쓰러졌는데 돈이 없어 병원에조차 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녀는 부친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삼백 섬에 인당수에 빠진 ‘심청’의 심정이 되어 지인의 소개로 교포의 수양딸이 되어 일본에 가게 된 그녀는 일본인과 강제결혼을 한다. 그때 그녀의 나이가 18세였다. 남편은 야쿠자 두목이었다. 남편은 그녀를 이용해 가게를 차린다. 그리고 가게 뒤편에서 마약을 조제한다. 그 일이 일본경시청에 의해 발각되어 그녀는 3년간 ‘마약 왕’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보내게 된다.

모진 세상풍파에 연단과 고통을 받고 살아온 그녀는 결국 신의 딸이 된다. 그녀는 자신을 찾아온 사람들의 마음을 누구도 잘 읽는다. 화선당 문지방을 넘어오는 발걸음 하나만으로 그녀는 손님의 문제점을 짚는다. 그래서 그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 무엇이고, 그 해결책이 무엇인지 찾아내 카운슬링을 해준다.

몇 해 전 한 여인이 그녀를 찾아온다. 그 여인이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여인의 운명을 감지한다.

그녀는 대뜸 “여기까지 온 이유를 알고 있다. 어디 갈 곳도 없을 테니 여기서 15일 동안 나랑 같이 생활하고, 기도하면 문제가 풀어질 테니 그때 나가라”고 한다.

박 원장은 그녀가 화선당 문지방을 넘어서는 순간 죽음의 그림자를 봤기 때문이다.

실제, 여인은 죽음을 결심하고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화선당을 찾은 것이다. 남편이 교통사고로 죽은 뒤 받은 보상금을 주변사람에 의해 모두 사기를 당한 뒤, 죽음을 결심한 터였다.


여인과 박 원장은 함께 생활한다. 그리고 매일 가까운 산에 올라가 기도를 했다. 15일째가 되던 날, 박 원장이 기도하는데 여인의 남편이 나타났다. 그리고 자신의 집에 가면 장롱에 양복이 있는데, 그곳 깊숙한 곳에 통장이 있다고 일러준다. 박 원장은 기도를 마치고 여인의 집으로 간다. 집은 엉망이었다. 여인이 사라진 뒤 채무자들이 오히려 채권자 행세를 하면서 집안을 엉망으로 만든 것이다. 값이 나가는 집기들은 사라졌지만 장롱 속에 있던 양복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거기에 있던 통장엔 3천만 원이라는 거금이 들어있었다. 고물장사를 하던 남편은 하루에 번 돈 10%씩을 모아 노후에 사용하기 위해 저금했던 것이다.

여인은 그 돈으로 음식점을 개업했다.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의 애정이 있어서인지 가게는 성공했다. 현재 수십억 원 재산가로 대형음식점을 운영하며 잘 살고 있다고 한다.

박수빈 씨는 “무속인은 영매자이다. 영과 인간을 소통케 한다. 영과 인간의 아픔을 대신하기 때문에 굿을 앞두고 매번 아프다. 인간의 생각으로 해석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세계가 무속세계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995년 신내림 굿을 받고 무당의 길을 선택한다. 간판도 없이 점집을 개업한다. 그녀의 신기가 영험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정치인, 사업가를 비롯해 사업에 실패한 사람, 창업을 앞둔 예비창업자, 대입시를 앞둔 학부모, 회사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생,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신부 등이 박 원장을 찾았다. 그녀를 통해 해답을 얻는다. 무거운 짐을 지고 왔다 갈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희망을 얻고 간다.



#한나라당 세력다툼 심화된다

경인(庚寅)년. 올해는 백호(白虎)해이다. 백호는 돌연변이다. 백호는 생존본능이 강하다. 하지만 역학적으로 백호의 해는 좋지 않다.

60년 전인 1950년 경인년에는 6·25전쟁이 발생했다. 올해에도 천안함 등 크고 작은 변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또 여름을 전후로 대형 사건이 발생할 것이라 예측했다.

박수빈 씨는 “역학적으로 경인년은 큰 변화와 충돌이 있는 해이다. 정치는 4대강, 세종시 등으로 얽히고설켜 복잡할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야권이 대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가하다. 정치적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의 정치적 이합집산들이 개헌, 개각 등 정계개편의 큰 흐름 속에 모였다 헤어지는 것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월 대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계에서도 지는 해와 뜨는 해가 분명하게 나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세력다툼이 심해지고, 민주당은 내년 2~3월까지 커질 것이다.

세계가 환경파괴로 자연재해에 시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4대강 사업 등으로 강바닥이 드러나 있고, 각종 건설 사업으로 한반도 대동맥이 끊기고, 곳곳에 민둥산이 드러난 만큼 물로 인한 자연재해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경제 문제가 언제쯤 해결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올해 9월이면 최악의 경제 사태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정권이 2번 바뀌어야 한국 경제가 제대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녀는 재테크에 있어서도 “지폐보다는 금이, 금 보다는 논과 밭이 더 귀중한 시대이다. 금테크와 전원부동산 투자가 좋다”고 말했다.

또한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주가 흔들림이 극심할 것이다. 부화뇌동하는 투자자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투자에 신중을 기하고 주의해야 한다. 에너지, IT 등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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