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광공영 전자전훈련장비 납품비리 가담 혐의 신모 중령 체포
일광공영 전자전훈련장비 납품비리 가담 혐의 신모 중령 체포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5-06-02 11:17
  • 승인 2015.06.02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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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현직 방위사업청 관계자가 일광공영의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납품 비리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됐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EWTS 납품 비리에 가담한 혐의로 방사청 전자전장비사업팀 신모 중령을 1일 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신 중령은 지난 2009년 EWTS 도입 사업을 진행할 당시 계약 및 사업 계획을 총괄하면서 이규태(66·구속기소) 일광공영 회장의 납품 비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EWTS 도입 사업을 중개하는 과정에서 장비국산화 연구·개발비 등의 명목으로 사업비를 부풀려 1101억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지난 3월 구속 기소됐다.

합수단은 신 중령을 상대로 이 회장의 납품 비리에 관여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또 방사청이 지급한 EWTS 공급 대금을 이 회장과 하벨산, SK C&C가 하청·재하청 대금으로 꾸며 나눠 가진 정황을 묵인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일광공영 EWTS 납품 비리를 수사하던 합수단이 현직 방사청 직원의 연루 정황을 포착한 만큼 방사청 관계자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합수단은 군사기밀을 몰래 빼내 일광공영 측에 넘긴 혐의(군 형법상 군사상기밀누설)로 국군기무사령부 소속 군무원 김모(59·4급)씨를 1일 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지난 2008년부터 수년 동안 기무사에 근무하며 일광공영 측에 군사기밀과 군 관련 자료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달 10일 군사기밀을 일광공영 측에 넘긴 혐의(공무상비밀누설 등)로 기무사 소속 군무원 변모(58·4급)씨를 구속 기소했다. 일광공영 측에 군사기밀을 넘긴 혐의로 잇따라 재판에 넘겨진 변씨와 김씨는 공범 관계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freeore@ilyoseoul.co.kr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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