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사채업자’?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사채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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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6-08 14:00
  • 승인 2010.06.08 14:00
  • 호수 841
  • 4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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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많은 사람들이 사채에 대해 ‘무시무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살인적인 고이자 때문에 자살을 하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심지어 ‘신체포기각서’를 통해 한 명의 인간을 노예로 전락시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채를 운영하는 ‘사채업자’ 역시 ‘무시무시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기 쉽다. 물론 일부는 그렇게 잔인하게 이윤만을 추구하겠지만, 의외로 ‘평범한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예를 들어 주변에 있는 가까운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며 얼마간의 이자를 받는 할머니 할아버지, 또는 친척들에게 돈을 빌려주며 그에 따른 이자를 받는 평범한 아줌마들도 모두 사채업자이다. 심지어는 형제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사채와 이자’의 관계는 성립된다. 비록 이들은 신체포기각서까지 강요하며 무서운 협박을 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사람들에게 이자를 받아서 먹고 살아간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 우리의 이웃들이 사채업자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그들이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해서 ‘착한 사채업자’라고 볼 수는 없다. 그들 역시 이자 계산에는 철저하고 만약 제때에 이자가 입금되지 않으면 언쟁과 싸움을 불사하는 경우가 많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채’에 의존해 삶을 영위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 국내 대부업법에 등록되지 않은 모든 금융행위, 즉 돈을 빌려주고 받으며 이자가 매겨지는 것은 전부다 ‘사채’라고 볼 수 있다. 이들 ‘평범한 사채업자’들은 다만 얼마간의 돈을 굴리면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부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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