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낀 성매매 알선 Y사이트… 남성들 유혹한다
Y사이트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국내 최대의 음란 사이트이다. 애초 대딸방에 관한 정보를 주고받던 커뮤니티에서 점점 발전해 이제는 해당 업계는 물론 성매매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는 사이트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다. 그런데 이들이 최근 경찰의 단속에 맞서 ‘IT전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접속을 막는 사법 당국에 맞서 트위터를 이용하는 기민함을 보이는가 하면 심지어 자체적인 예약 시스템을 구축해 경찰의 단속을 따돌리고 있다. 특히 이들은 외국에 서버를 두고 있기 때문에 국내 경찰의 단속이 손쉽게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 또한 경찰이 국내 접속 경로를 막을 때마다 재빠르게 또 다른 접속 주소를 공개하면서 자신들만의 ‘왕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현직 변호사들이 이들의 성매매 관련 법률 상담까지 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불법을 저지르는 이들에게는 더할 수 없이 좋은 ‘안전장치’가 아닐 수 없다. 이에 많은 업소들은 Y사이트와의 연대를 꾀하고 있으며 성매매 범죄자들은 그들을 통해 수시로 정보를 얻으며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성매매의 형태가 변하기 시작한 것은 인터넷의 발달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과거에는 집창촌 등에서만 일어나던 성매매가 일종의 ‘네트워크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업소와 이용자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서로 업소에 대한 광고와 홍보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제 성매매를 하기 위한 정보를 주고받았다. 채팅, 쪽지, 이메일 등은 사적인 통신 수단이기 때문에 경찰도 쉽사리 열람할 수 없다는 점을 최대한 악용한 것.
특히 폐쇄카페의 등장은 이들의 성매매 네트워크에 더욱 힘을 실어주었다. 엄격한 검증을 거친 사람들만이 회원으로 참석할 수 있으니 경찰이나 기자들의 접근을 막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자신들만의 성매매 자유지대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경찰의 단속 방식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이들의 네트워크 운영방식도 특정한 변화를 겪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현행범 위주로 단속을 했지만 이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단속 업소에서 입수한 전화번호와 카드 사용 기록을 통해 피의자들을 소환, 단속을 하기 시작했다.
비록 콘돔 등의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할 수 없지만, 카드 사용기록은 또 다른 유력한 증거가 되기에 충분했다. 특히 많은 업소들이 ‘예약제’를 하면서부터 회원에 대한 정보들이 업소에 남기 시작했다. 경찰들로서는 매우 유력한 정보들이 쌓여간다는 것이다. 결국 경찰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서 상당한 성매매 범죄자들을 수사하는 성과를 올렸다.
하지만 이런 식의 단속이 계속되기 시작하자 Y사이트에서는 이를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가 Y사이트의 자체적인 예약 시스템이다. 최종적으로 이 시스템의 목적은 전화를 하지 않고 성매매 업소에 예약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화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전화번호를 아예 업소에 완벽하게 남기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는 경찰에게 줄 수 있는 최소한의 정보마저 제거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심지어 이들은 업주들이 이러한 예약 시스템에 쉽게 적응하지 못할 것에 대비, ‘샘플 페이지’를 만들어 연습 할 수 있는 치밀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이렇게 되면 남성들은 대포 폰을 불법으로 구매하는 일 조차 하지 않아도 된다.
일부 성매매 단속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었던 남성들은 대포 폰을 구입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대포 폰의 구입이라는 것 역시 불법적인 일이기 때문에 구매하는 남성들로서도 번거로운 일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게 온라인 성매매 시스템을 이용하게 되면 보다 대포 폰 없이도 전화번호를 남기지 않고 간편하게 예약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직 법률법인 대표까지 법률상담, 사건 수임
또한 이들은 전 세계 60억 명이 사용한다는 소셜네트워크인 트위터를 통해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록 이들이 국내 사법 당국에 의해 서버 압수 등의 조치를 당할 수 없는 외국 사이트라고 하더라도, 국내에서의 접속 자체를 막을 수는 있다.
이렇게 되면 Y사이트 입장에서는 순식간에 국내 접속자들을 모두 잃게 된다. 하지만 그래서 이들이 생각해낸 것이 바로 트위터를 이용한 접속주소의 변경이다.
특정 이용자가 이 Y사이트 트위터를 팔로잉하게 되면 이들의 공지 사항이 즉시 이메일로 전송된다. 즉, 수시로 접속 주소가 바뀐다고 하더라도 팔로워들은 실시간으로 이들의 변화된 접속 주소를 인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경찰의 접속 차단이 완전히 무력화된다는 이야기다.
현재 이러한 팔로워들은 국내에서만 총 8만 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겨 스케이터 김연아 트위터의 팔로워가 13만 명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수의 남성들이 이 Y사이트의 팔로워라는 이야기다.
경찰이 이들의 트위터를 막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트위터 서비스 자체를 불가능하게 하면 된다. 하지만 한 특정 트위터 때문에 전체 트위터 서비스를 접속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결국 현재까지만 본다면 Y사이트는 사법당국과의 IT전쟁에서 1차적으로는 승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취재진은 한 Y사이트 팔로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사실 경찰의 단속은 늘 뒷북이긴 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과거보다 더욱 강력한 무기들이 등장해 Y사이트를 강화시키고 있다. 그들은 이미 글로벌한 IT 서비스를 통해서 성매매 남성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날로 자신의 위상을 발전시켜가고 있다. 아마도 그들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나 사이트가 망하지 않는 이상, 그들이 스스로 자신의 사이트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각종 성매매 업소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회원들의 충성도 역시 상당히 막강하다. 앞으로도 이들은 ‘성매매의 성지’로서 더욱 각광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뿐만 아니다. Y사이트 내에서 현업 변호사가 실질적인 성매매 단속에 관한 상담을 해주고 있다. 아직까지는 Y사이트가 변호사를 ‘영입’한 것인지, 아니면 변호사가 자발적으로 이 일을 하는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정작 회원들에게 중요한 것은 변호사로부터 단속을 빠져나갈 수 있는 유리한 정보를 끊임없이 듣고 있다는 것이며, 개개인의 상황에 맞춰 상담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법률 상담 서비스에 대한 Y사이트의 공지글을 살펴보자.
“성매매 전문 변호사이시며, 현재 법률 법인의 대표이십니다. 다년간 경찰청과 법원에서 실무 연수를 하셨으며 여러 사회단체 및 기업의 법률고문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국내 최강의 성인정보 사이트이자 유흥 동호회인 Y사이트의 회원들이 당면한 법률적 고민에 대해 상담해 주실 것입니다. 일반회원들은 물론이거니와 업소 회원들, 아가씨들에게도 법률적 조언을 해주실 수가 있습니다. 또한 조언뿐만 아니라 사건 수임 및 법정 대리인 역할도 충분히 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경찰 단속은 뒷북, 업소들 강력한 파워로 중무장
뿐만 아니라 Y사이트는 현재 국내에서의 성매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업주들에게 다양한 ‘제안’까지 하고 있다. 이들이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업소들의 ‘비밀 영업’이라는 부분이다. 단속에서 자유롭기 위해서는 기존의 공개 카페나 유흥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은 곧 불법적인 일을 ‘홍보’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이들은 외부적인 홍보는 일절 금지하고 안전한 자신들의 사이트를 통해서 영업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안은 Y사이트의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또 다른 전략이기도 하다. 성매매 업소들이 홍보창구를 Y사이트로 집중시키게 되면 Y사이트는 지속적인 광고수입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소들의 의존도를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권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사법당국에서는 어떤 방식을 취하든지 이러한 음란 사이트의 확장과 발전을 막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외국서버’라는 것을 강점으로 갖고 있는 이상, 이것에 굴한다면 이들을 ‘방치’하는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국제 공조를 통해서라도 이들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공:오엘오신문] oloshinm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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