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일할 수 있는 비자 등을 받아주겠다고 속여 같은 나라 불법체류자들을 상대로 돈을 가로챈 방글라데시 출신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7일 경기 포천경찰서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포천의 A공장에서 일하던 같은 나라 출신의 불법 체류자인 S(32)씨 등 3명에게 5년짜리 난민비자와 취업허가를 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10만∼150만 원씩 총 18차례에 걸쳐 1045만 원을 갈취한 방글라데시 출신 K군(18)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군은 지난 2004년 관광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외국인 등록을 하지 않은 불법체류자로 지내면서 “동거하는 여자친구의 삼촌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근무해 부탁하면 된다”라며 S씨 등을 속여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