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도 사업 투자 하면 돈 번다" 속여 2억여원 사기
"정부 주도 사업 투자 하면 돈 번다" 속여 2억여원 사기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5-05-26 13:34
  • 승인 2015.05.26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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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에 투자하면 거액을 벌 수 있다고 꾀어 투자금 명목으로 수억을 챙긴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정부의 휴면자금을 모으는 일에 2억을 투자하면 30억을 벌 수 있다고 꾀어 피해자 A씨(69)로부터 2억2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이모(61)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폐지를 주으며 생계를 이어오다 만나 혼인신고까지 한 B(64·여)씨를 통해 이씨에게 투자하기 시작했다. 수차례 돈을 받아간 B씨는 더 많은 돈을 투자할 것을 요구했고 A씨는 지난해 10월 선산을 담보로 대출받은 2억2000여만원을 이씨에게 건넸다. 이씨와 B씨는 A씨가 돈을 건넨 후 잠적했다.

A씨는 지난 3월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 21일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B씨와는 무관한 단독 범행"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B씨가 A씨에게 사기를 목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보고 B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B씨에게 건넨 돈의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B씨를 상대로 공범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freeore@ilyoseoul.co.kr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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