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류현진(28·LA 다저스)가 어깨수술로 인해 올 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수술 이후 회복 기간과 구속의 변화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류현진은 지난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커랜 조브 클리닉에서 소속팀 LA 다저스의 주치의 닐 엘라트레체 박사의 집도로 2시간 가량 수술을 받았다. 수술 부위는 왼쪽 어깨 관절와순으로 이는 팔과 어깨가 원활하게 움직이고 두 부위가 맞닿은 관절의 손상을 막는 기관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팔과 어깨 사용량이 많은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특히 신장 189cm, 체중 115kg의 육중한 몸으로 시속 150km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류현진이 이번 수술을 통해 구속 감소를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양수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앞을 꿰맸느냐 뒤를 꿰맸는냐에 따라 투구에 영향을 미치는 게 다르다”며 “투구과정에서 와인드업, 레이트 코킹, 어얼리 코킹, 피치 등의 4가지가 있는데 만약 와순 뒤쪽을 꿰맸다면 레이트 코킹에 문제가 생긴다”고 분석했다. 이는 공을 세게 던지기 위해 레이트 코킹 동작으로 어깨를 당겨야 하는데 이게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류현진에게는 회복 기간의 단축만큼이나 구속 감속의 최소화도 큰 숙제로 남았다. 더욱이 구속 감속의 폭이 클 경우 지금까지 사용한 슬라이더와 커브 이외의 다양한 구질을 개발해야 한다.
이럴 경우 실제 등판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류현진은 수술 이전의 불펜 피칭에서 최고 시속 134km를 넘지 못했다.
류현진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에이전트 스캇보라스 코퍼레이션 아시아 담당 테드 여는 기자들을 만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류현진의 수술로 광고주들 역시 비상이 걸렸다.
류현진이 지난해 14승을 올리며 광고주들은 류현진 효과를 톡톡히 누렸지만 올 시즌 출전이 불가능해지면서 광고효과 역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의 경우 2013년 류현진과 계약을 하면서 한 온라인 리서치 회사에 의뢰한 설문조사에서 은행브랜드 선호도 1위, 브랜드 상기도 2위라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또 지난해 출시한 NH류현진 예·적금이 3개월 만에 2000억 원 완판됐고 고객 요청에 따라 3000억 원 추가판매하기도 했다. 지난해 흥행에 힘입어 올해도 같은 상품을 출시했으나 올해 반응은 다소 누그러진 상태다.
이밖에 오뚜기 진라면, 시원스쿨, 하나투어 등도 향후 광고전략 및 계획 변경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