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창업] 외식사업 2030, 같은 세대를 공략하라
[대박창업] 외식사업 2030, 같은 세대를 공략하라
  •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 입력 2015-05-26 11:13
  • 승인 2015.05.26 11:13
  • 호수 1099
  • 5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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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청년들이 창업으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절반 가까이는 창업 아이템 중 외식업 등 일반서비스업 창업을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0~39세 성인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청년 창업에 대한 인식과 개선과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응답자의 3분의1 정도가 창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25.3%가 ‘창업을 고려해 봤다’라고 답했고, ‘적극 고려해 봤다’는 응답도 6.4%로 나타났다. 창업 희망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외식업, 소매업 등 일반서비스업’(48.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우리나라는 창업 유형 중 생계형 창업 비중이 63%로 높다는 점과 청년들이 생계형 창업에 내몰리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청년들이 창업에 몰리는 이유는 취업난이 갈수록 악화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청년 실업률은 10.2%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의 취업자 수는 259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2013년 2월(20만1000명) 이후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이 가장 작다.
외식 아이템 중 독특함이 돋보이는 브랜드는 갤러리하우스 커피전문점 스몰플래닛이다.

가장 큰 특징은 판매하는 치즈케이크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필라델피아에서 만든 치즈케이크를 직접 비행기로 공수해 와 신선한 과일 등 다양한 토핑과 함께 만들어 판매한다. 필라델피아 치즈케이크의 특징은 자연산 천연치즈만으로 만들어졌다는 점. 이로 인해 트렌스지방도 제로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만든 오리지널로 미국에서도 ‘All Natural’ 인정을 받은 건강한 케이크다.

외식 문화를 정직함으로 밝혀서 이끌겠다는 ‘가로등’의 아이덴티티와 육(6)회+샤(4)브+이(2)야기라는 브랜드 스토리를 간직한 ‘가로등642’는 샤브샤브와 육회를 결합했다. 정성이 가득한 꽃샤브(밀푀유나베)와 최상급 한우 가로등육회를 10년 전 가격 그대로 제공해 남녀노소 모두 만족하는 외식 공간으로 뜨고 있다.

밀푀유나베는 페스트리 밀푀유에 일본식 냄비요리인 나베가 만난 일본식 퓨전 냄비 샤브요리다. 주재료인 배추, 깻잎 등의 푸른 잎채소, 얇은 소고기가 겹겹이 쌓여있는 모습이 페스트리인 밀푀유를 연상시킨다. 가로등육회는 수많은 품종 중에서도 한우 암소만을 사용한다. 현재 가로등642 직영 매장은 서울 상수역 인근에 있다. 월 매출 3000만 원 정도인데 순수익금은 1000만 원 정도다. 수익률이 30%를 넘는다는 것이 본사 측의 설명이다.

본사 쉐프 지원하기도

즉석 철판요리전문 프랜차이즈 ‘요리마시따’는 철판전문 요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요리사를 자체 배출한다. 외식 경험이 없는 창업자라도 본사에서 쉐프를 지원해준다는 얘기다.

이 같은 맞춤 주방 시스템을 통해 창업주는 보다 수월하게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요리마시따만이 선보이는 시스템은 또 있다. 안정적으로 창업을 하고 싶은 창업자의 경우 특별한 창업유형을 도입한 것. 요리마시따 관계자는 “협동조합을 창업과 결합한 창업협동조합팀이 소자본 안전창업의 길로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사업자 협동조합의 창업형태는 또 있다. 해피브릿지 협동조합이 3년간 준비 끝에 올해 자신 있게 선보이는 ‘더파이브’다. 더 파이브는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만드는 캐주얼 수제버거 전문점이다. 햄버거 외에도 피자, 파스타, 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를 갖췄다. 더파이브는 5호점까지 사업주에게 초기 브랜드 사용료(가맹비), 교육비, 1년간 로열티, 인테리어비용 할인 등 총 3500만원 상당의 혜택을 한시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자협동조합이 출범하면 각 매장의 사업주들은 사업체를 소유하는 동시에 구매 결정 등 주요 부분에 본사와 함께 1인1표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도 갖게 된다.

국내 최초 18인치(46㎝)피자라는 차별성을 내세운 피자헤븐도 청년 창업에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크기는 18인치에 달하지만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여기에 모든 피자 메뉴는 씬크러스트로 주문이 가능하다. 씬크러스트 피자는 얇은 도우를 여러 겹 눌러 만든다.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맛과 가격을 따지는 대학생 사이에서 피자헤븐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피자헤븐은 최고급 프리미엄 천연 치즈와 천연토마토를 사용한 농축소스를 사용한다. 이로 인해 피자의 맛은 유명 브랜드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대학가에 오픈한 매장들도 일평균 1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다. 최근에는 아이돌그룹 비투비와 모델계약을 체결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스몰비어 등 스몰주점도 젊은 층이 열광하는 아이템이다. 문제는 경쟁이 치열하고 메뉴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는 것. 작업반장은 이런 한계를 간파하고 기존 스몰주점의 차별화 요소로 자체 메뉴 개발을 내세웠다. 결과물이 ‘크림맥주’ ‘꿀맥’ ‘레몬폭주’ 등이다. 여러 주류를 섞은 폭탄주이면서도 도수가 높지 않아 술이 약하거나 처음 접하는 고객도 음료수처럼 마실 수 있다.

작업반장은 또 본사가 고객과의 소통을 강조한 각종 이벤트도 진행한다. 3월 14일 화이트데이 때는 ‘작업하기 좋은 날’ 행사를 벌였다. 작업반장 관계자는 “작업반장은 자체 제작한 주류와 저렴한 가격대의 안주, 고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각종 이벤트로 주류시장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스몰주점의 차별화를 구현한 만큼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치맥과 피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브랜드는 ‘치킨퐁’이다. 오븐치킨, 화덕피자, 냉각테이블을 이용한 전용잔 등이 차별 요소다. 인테리어는 캐주얼 레스토랑을 표방해 문턱을 낮췄다. 치킨퐁의 아이스폴잔은 일반 맥주잔과는 달리 탄산이 산화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해 맥주 고유의 성분과 맛을 유지시켜주는 특허 잔이다. 치킨의 메뉴는 열풍오븐방식으로 흑마늘 염지 과정을 거쳐 뒷맛이 깔끔하며 닭 가운데 가장 큰 10호닭을 사용해 양 또한 푸짐하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한국소상공인컨설팅협회 회장)은 “사회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창업은 자본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독립창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안정적이며, 창업자금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알아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같은 세대이자 소비 주체인 2030세대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들의 특징은 소득 수준에 비해 소비성향이 매우 높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면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독특함에 강한 매력을 느끼고 있으므로 이 같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ilyoseoul@ilyoseoul.co.kr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 ilyoseou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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