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강성훈 눈물에도 싸늘…‘진실호도’·‘물타기’ 논란
[Zoom IN] 강성훈 눈물에도 싸늘…‘진실호도’·‘물타기’ 논란
  • 조아라 기자
  • 입력 2015-05-22 17:00
  • 승인 2015.05.22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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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가수 강성훈이 최근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동안 방송계에서 자취를 감췄던 강성훈의 행보에 대중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성훈은 1997년 아이돌그룹 젝스키스의 멤버로 데뷔했다. 2000년 팀이 해체한 이듬해부터는 솔로 가수로 활동했다. 그룹의 인기에 힘입어 성공적인 솔로활동을 이어갔지만 2003년 발매한 3집부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후 강성훈은 2005년 산업기능요원으로 군복무를 대체했다. 하지만 부실 복무 사실이 드러나 2008년 공익근무요원으로 재입대 처분을 받았지만 군입대도, 연예 활동도 하지 않은 채 대중에게서 잊혀졌다. 
 
강성훈이 다시 대중에 거론된 것은 2012년 사기 혐의로 구속되면서다. 보석신청이 받아들여져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은 강성훈은 2013년 2월 징역 2년6개월 형을 받아 재수감됐다. 강성훈은 즉각 항소장을 제출했지만 그해 9월 항소심 판결이 선고됐다. 항소심에서는 원심을 깨고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013년에 추가로 고소된 4건에 대해서는 2014년 6월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 사실은 지난 1월 언론에 보도됐다.
 
한동안 연예활동을 자제하던 그는 지난 1월 케이블 채널 tvN ‘현장 토크쇼 TAXI'에 출연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 2월엔 팬미팅을 여는 등 활동을 모색했다. 그런 그가 지난 19일 EBS '리얼극장-내 아들은 무죄입니다’를 통해 공중파에 모습을 드러냈다. 어머니와 함께 출연한 그는 캄보디아 라따나끼리로 7박 8일간 여행을 떠났다. 방송에서 그는 “사기사건 이후 대중에게 나쁜 놈이 되어 있더라"며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강성훈은 눈물을 흘리며 재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특히 ‘5년간의 법정공방 끝에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는 점을 방송에서 부각시키며 교묘한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기죄로 유죄확정 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 진실을 호도했다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EBS 측이 형사재판절차를 전혀 모르는 상태서 방송 제작을 했다고 주장했다. 우선 ‘무혐의 판결’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고,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 피의자는 기소되지 않는 사실을 지적했다. 법정공방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것은 애초에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유죄판결의 효력이 엄연히 살아 있음에도 피소된 사기사건이 모두 무죄로 종결 난 것처럼 소개한 방송은 허위라고 덧붙였다. 
 
chocho621@ilyoseoul.co.kr
사진=뉴시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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