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물건 넘쳐 난다...경찰 특별단속으로 5325명 검거
대포 물건 넘쳐 난다...경찰 특별단속으로 5325명 검거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5-05-21 08:15
  • 승인 2015.05.21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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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뉴시스>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최근 전화금융사기 등 각종 금융범죄와 강력범죄에 대포물건(통장·폰·차) 등의 사용이 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3월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대포물건 상반기 특별단속'을 전개해 5325명을 검거하고 대포물건 1만7139개를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기간동안 유통이 적발된 대포통장은 총 8894개였다.

금융기관별로는 신한은행(1260개, 14.2%)이 가장 많았다. 이어 농협(1128개, 12.7%), 국민은행(1017개, 11.4%), 우리은행(857개, 9.6%) 순이었다.

대포통장 개설 명의자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개인이 7077개(79.6%), 법인 1747개(19.6%), 외국인 70개(0.8%) 등이다.

다만 법인 대포통장이 지난해 4%에서 올해 19.6% 규모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대포폰의 경우 SK텔레콤이나 KT, LG유플러스 등을 제외한 '별정통신사'의 선불폰을 이용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경찰의 특별단속기간 적발된 대포폰 수는 3997개, 이중 별정통신사에서 개통한 대포폰이 2486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의 62.2%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 시기 13% 수준이었던데 비해 급증한 수치다.

SK텔레콤은 662개(16.6%), KT는 448개(11.2%), LG유플러스는 372개(9.3%) 순이었다. 이밖에 유선사업자로부터 개통한 대포폰은 29개(0.7%) 수준이었다.

대포차량의 경우 총 4248대가 적발됐다. '사채업자 담보제공'에 의해 만들어진 경우가 2320대(5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파산·유령법인 이용(1388대, 35.2%), 개인간거래(351대, 7.8%), 자동차 매매상사(185대, 3.1%) 순으로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사기 단속과 연계해 대포물건을 연중 지속적으로 단속해 나가는 한편 '은행별 대포통장 현황' 및 '별정통신사 대포폰 비율 증가' 등 단속결과를 금감원·미래부 등 유관기관에 통보해 제도개선에 반영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특별단속기간 대포차 거래 전문사이트를 개설한 후 2010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340억원 상당의 외제차 총 1700대를 대포차로 불법 유통시킨 범서방파 행동대원 등 6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freeore@ilyoseoul.co.kr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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