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지혜 기자] 권투 국가대표 출신을 과시하며 금품을 갈취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자신이 권투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고 조직폭력배 활동 전력이 있다고 과시하며 금품을 갈취하고 폭력을 휘두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을지로 6가 일대를 배회하며 이웃에게 금품을 갈취하고 폭력을 휘두른 혐의(공갈및협박등)로 윤모(50)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 씨는 2011년 5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A빌딩 책임자 강모(53)씨를 찾아가 용돈과 생활비 등의 명목으로 29회에 걸쳐 579만3000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씨는 지난 3월3일 강 씨를 찾아가 '왜 돈을 안주냐'며 폭행해 갈비뼈와 흉부 골절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또 2011년 3월부터 2013년 8월까지 29개월 동안 A빌딩 사무실을 빌려 사용하면서 24개월 동안의 임대료 960만 원을 관리자 허모(55)씨에게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윤 씨는 강 씨에게 여관비, 항공요금, 딸 교복비, 사우나비 등을 요구하고 자신이 일행들과 식사하는 자리에 강 씨를 불러내 계산하게 하는 등의 방법으로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 씨는 조사과정에서 강 씨에 대한 폭행사실은 인정했으나 금품을 갈취한 것에 대해서는 생활비 또는 월급 명목으로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사실이 있는지, 이웃주민 등 을지로 6가 일대에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며 "향후에도 동네조폭에 대해 엄정 대응해 시민들이 살기 편한 지역을 만들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