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 삼성전자에 섭섭
이석채 KT회장, 삼성전자에 섭섭
  •  기자
  • 입력 2010-04-27 10:02
  • 승인 2010.04.27 10:02
  • 호수 835
  • 34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석채 KT 회장이 삼성전자에 대한 섭섭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석채 회장은 지난 4월 22일 무역협회가 주최한 조찬강연회에서 쇼옴니아를 ‘홍길동’으로 칭하며, SK텔레콤과 긴밀한 협력을 맺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섭섭한 심정을 표현했다.

이 회장은 “KT의 쇼옴니아는 홍길동”이라며 “아버지(삼성전자)를 아버지라 하지 못하고 자식을 자식이라고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쇼옴니아는 굉장히 뛰어난 스마트폰인데,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광고를 낼 때 연합해서 옴니아2만 팔려고 쇼옴니아는 조그맣게 모델명만 넣었다”고 토로했다.

‘쇼옴니아’는 와이브로와 무선랜, WCDMA 통신망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진화한 개념의 단말기다. 그러나 단말기 지면 광고에서 삼성은 SK텔레콤과 LG텔레콤의 제품명은 ‘T옴니아2’와 ‘오즈옴니아’로 표기한 반면, KT의 제품명은 쇼옴니아 대신 ‘M8400’이라고 표시했다.

이 회장은 “아이폰 들어온 것 때문에 쓰라린 감정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 듯 한데 기업을 하는데 감정을 가지고 해서는 안된다”며 “이는 스스로의 문호를 닫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KT가 아이폰에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이는 우리나라에서는 보조금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생긴 오해인 것 같다”며 “아이폰은 보조금 지급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약정으로 9만5000원 요금제 가입해도 130만 원이 남는데, 어떤 휴대폰을 팔아도 이만큼 수익을 내는 장사는 없다”고 말했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