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과 중산층의 도시로 만들겠다”

한나라당 텃밭 ‘빅3’ 新정치1번지에 도전
서울내 ‘영남권’으로 불리는 ‘빅3’ 지역이 있다. 바로 강남, 서초, 송파를 일컫는 말이다. 한나라당 텃밭으로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이 통하는 지역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민주당 후보뿐만 아니라 야권 후보가 나서지 않을려는 지역이다. 반면 한나라당 후보들은 공천이 곧 본선으로 여길정도로 치열한 지역이다. 이 지역에 전남 장흥 출신의 박병권 변호사(46)가 송파구청장 민주당 후보로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 친동생인 고 김대의 선생님의 딸과 결혼한 DJ조카사위 라서 더 관심을 받고 있다.
박 변호사는 “한나라당 강세지역이고 내가 DJ 조카사위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며 “송파는 강남, 서초처럼 바닥부터 위까지 한나라당 성향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송파병의 경우 민주당 김성순 국회의원이 민선구청장 2번, 국회의원 2번을 통해 고정지지층 40%를 확보하고 있다”며 “부동층 10%만 가져올 경우 승리할 수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또한 과거 10년동안 국회의원, 구청장, 시구의원이 모두 한나라당 일당독재로 해왔다는 점에서 구민들이 교체 의식이 높다는 점도 호재다. 게다가 중앙당에서 공천 잡음 역시 민주당 후보에게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나라당 송파구청장의 경우 중앙당에서 전략공천지역으로 여성후보를 내세웠다가 후보자가 자꾸 교체되면서 후보자 결정에 진통을 겪었다. 현직 구청장인 김영순 여성 구청장의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 역시 그 배경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박 변호사는 “여성 후보가 나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송파를 서민과 중산층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pot.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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