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창업] 돈 되는 향기마케팅, 블루오션 연다
[대박창업] 돈 되는 향기마케팅, 블루오션 연다
  •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 입력 2015-05-18 11:06
  • 승인 2015.05.18 11:06
  • 호수 1089
  • 4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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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이 있다. 평범하게 느껴지던 이성에게 은은한 향기가 나면 호감도가 상승한다. 물건을 살 때도 마찬가지다. 같은 제품을 사더라도 매장에서 특별한 향기가 나면 소비자들은 은연 중에 제품의 가치를 높게 인식한다. 그리고 구매로 이어진다.

물론 해당 제품이나 브랜드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무의식중에 각인됨은 말할 것도 없다. 최근 기업들이 향기 마케팅을 속속 도입하는 이유다.


▲ 향기마케팅_이광희 부티끄 센트에어 설치 모습
국내 향기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기 관련 시장이 매년 10% 성장한다고 보고 있다. 저성장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이제 막 도입기에서 성장기로 넘어가는 블루오션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SBS ‘냄새를 보는 소녀’ 드라마 까지 등장, 안방까지 들어왔다. 향기가 대세다.
향기시장은 원래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흘러왔다. 우리나라에서는 향초, 디퓨저 등 아로마 제품이 힐링 웰빙 소비 문화와 더해지면서 소비 저변이 확대됐다.

2~3년 전부터 저렴한 향초 제품이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시장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해부터는 유럽산 고품질 향초제품을 부담 없는 가격에 제공하는 브랜드도 나타났다.
또 유통, 패션, 호텔 등 경쟁이 치열한 소비재 시장에서 향기를 전략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B2B시장도 더욱 확대됐다.

투자수익률 높아

기업들이 최근 앞 다퉈 향기마케팅을 도입하고 있다.
향기는 후각으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해당 매장이나 브랜드의 이미지를 형성해 재방문을 유도한다. 호텔, 패션, 유통업계가 가장 활발하다. 이에 따라 향기 사업이 창업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센트온’은 천연향기 마케팅 및 실내개선 전문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투자수익률 높은 소자본 무점포 창업 아이템이다. 가맹점주는 패션매장 등 상업시설을 비롯, 지역 내 관공서, 사무실, 어린이집, 병원 등에 친환경 기능성 향기제품으로 장소, 계절, 매장에 맞게 맞춤형 향기를 스타일링한다.

자동분사기를 설치해 제품을 정기적으로 교체하기 때문에 일단 거래처와 계약하면 수익이 안정적이다. 프리미엄 소독, 새집증후군 개선, 기록물 및 문화재소독, CI향 개발 등 사업영역이 다양하다.
가맹점주들은 본인의 지역과 상권특성에 맞는 분야로 특성화할 수도 있다.
충주의 한 가맹점주는 기업체, 관공서, 공장 등으로 특화시켜 대량 납품해 혼자서 연 1억2000만 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부산 남구점 역시 지역 내 병원으로 고객을 특화시키고 있다. 거래처를 방문해 정기적으로 제품을 교체하기 때문에 점포가 필요 없고 차량만 있으면 된다.

상권이 제한적인 점포창업 보다 점주 역량에 따라 매출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미세먼지 황사 등으로 실내환경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향기와 함께 소독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창업비용도 1000만 원으로 저렴하다. 외식업의 경우 기본적으로 1억 원 내외의 창업비용이 드는 것과는 비교하면 부담없다.

‘(주)센트온’은 자동차용품 중견기업 (주)불스원의 자회사다. 1990년 말 뉴질랜드의 향 원액을 사용한 에어로졸 방향제 및 자동분사기를 바탕으로 국내에 향기 마케팅을 최초로 도입, 프랜차이즈 형태로 가맹사업을 전개해 왔다.

여성에게 더 인기

향초시장도 급성장세다. 2~3년 전부터 웰빙과 힐링 바람을 타고 급격히 부상했다. 나만의 작은 사치를 쫓는 소비자들도 이제 향초, 디퓨저 등 아로마 제품을 일상적으로 구입하고 있다. 제품의 질도 높아지고 있다.

초기에는 파라핀 왁스를 사용한 저렴한 양키캔들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현지업체와의 직거래로 유통비용을 낮춘 천연재료로 만든 유럽산 향초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브랜드도 등장했다. 유럽산 전문 향초를 취급하는 ‘센티멘탈’을 예로 들 수 있다.

센티멘탈은 영국, 그리스, 벨기에,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각국의 유명 캔들 브랜드를 편집숍 형태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천연 식물성 왁스를 사용한 향초, 룸 스프레이, 디퓨저 제품을 선보인다. 고급 유럽산 향초와 품질이 동일하면서 국내의 기존 고급향초보다 저렴하다.

향초가 9900~6만9000원, 디퓨저가 1만9900~6만9000원, 룸스프레이가 3만 원대. 현지업체와 계약, 직수입함으로써 가격 거품을 낮추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여성들과 주부들의 소자본 창업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일단 운영이 쉽기 때문이다. 사장 혹은 1명의 직원을 두고 운영할 수 있다. 본사가 공급하는 제품을 매장에 진열하고 고객 취향에 맞는 제품을 추천, 판매하면 된다. 제품 재고 걱정도 없다. 인건비 부담도 덜 수 있다. 향초가 여성들이 주로 찾는 제품이고 향초를 포장해 판매하는 제품특성상 여성 창업자들이 선호한다.

양키캔들을 비롯, 소이왁스, 비즈왁스, 팜왁스 등으로 만든 향초를 판매하는 ‘양키캔들’과 국내외 10여 가지 브랜드 제품을 취급하는 ‘캔들나무’, 천연 캔들 테라피를 표방하는 ‘더퀸비캔들’ 등도 있다.
그동안 국내 향기 사업은 악취 제거 위주였다. 최근 들어 개인이나 대규모 사업장에서 선진국형 향기 문화가 번져나가면서 국내 향기시장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기시장은 현재 도입기에서 성장기로 넘어가고 있는 업종으로 경쟁은 덜한 반면 성장 잠재력은 높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은 “향기사업의 경우 소자본 무점포 창업과 판매업이 주를 이루는 만큼 수익성과 마진율을 꼼꼼하게 살피고, 점주의 적극적인 홍보와 발품에 따라 매출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분한다.

또한 그는 “무점포로 창업할 경우 고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다니며 영업해야 한다”며 “개인의 영업력에 따라 성과가 좌우 될 것이다. 적극적인 홍보와 발품을 잘 팔면 노력하는 만큼 벌 수 있다”고 덧붙인다.
이는 향기·힐링 제품이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경쟁력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따라서 본사 및 제품 경쟁력 등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ilyoseoul@ilyoseoul.co.kr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ilyoseou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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