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입취재-‘불법 전립선 마사지’ 남성 ‘위협’
잠입취재-‘불법 전립선 마사지’ 남성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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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4-20 11:15
  • 승인 2010.04.20 11:15
  • 호수 834
  • 4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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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알지만 ‘돈이 되는 아이템’ 너도 나도 ‘열풍’
마사지는 인체의 피로를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준다. 피곤에 지친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쉬기에는 안성맞춤이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이 마사지가 불법 변태영업으로 변질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립선 마사지’로 포장돼 의료행위의 경계까지 넘나들며 남성들에게 ‘잘못된 욕구의 충족’을 선사하고 있다. 놀라운 사실은 기존의 건전한 마사지 업소들마저 이러한 변태 행위가 ‘돈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너도 나도 뛰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대로변 한복판에 있는 마사지 업소들도 실제 건전한 마사지인지 아닌지 분간이 불가능하다. 실제 건전 마사지 업소들은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일일이 ‘마사지만 해드립니다’라는 이야기를 하거나 혹은 업소 한쪽 벽면에 ‘저희 업소는 불법 행위를 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붙여놓기도 한다. 손님들의 오해를 사전에 막겠다는 이야기다. 과연 불법 전립선 마사지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을까. 그 어두운 밀실을 집중 취재했다.

최근 일반 마사지 전문 업체 최 모 씨(44)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마사지를 빙자한 불법 성매매가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간 그들을 향해서는 혀만 끌끌 찰 뿐 이었다. 하지만 이제 정작 자신이 그와 같은 업소로의 업종전환(?)을 고민하고 있다.


일반 마사지업소 폐업 직전

그래도 몇 개월 전만해도 손님들이 어느 정도 업소를 찾아와 먹고 사는 문제로는 고민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의 경기 불황에 이어 불법 변태 업소들이 손님마저 빼앗아 가자 최씨의 업소로 오는 손님은 절반이하로 뚝 떨어졌다. 자신의 월급은 언감생심, 마사지사들의 월급을 맞추는 것도 급급할 지경이다.

반면 변태 업소들의 경우 한밤에는 손님들이 기다리거나, 아예 예약제로 전환해 손님을 받을 지경이다. 넘쳐나는 손님들을 감당하기 쉽지 않기 때문. 이런 ‘사태’를 직접 목격한 최씨는 이제는 자신도 심각하게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다른 건 몰라도 마사지업을 하면서 그런 고민에 빠지지는 않았다. 나도 자식이 있는 사람인데, 그런 변태 영업을 해서 번 돈으로 어떻게 아이들 학비를 대겠나.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다. 실제 그러한 업소들을 은밀하게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업소들이 부러워하게 됐다. 돈 앞에 장사는 없는 것 같다. 당장 먹고 죽을 돈도 없는데 무슨 ‘건전’이고 ‘불건전’을 따질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당장 나서서 성매매를 하기는 좀 힘들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3~4개월만 더 이렇게 장사가 안 될 경우에는 나도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실제로 최 씨처럼 이 같은 고민을 하는 건전 마사지 업소 사장들은 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무리 자신은 올곧게 장사를 하고 싶어도 ‘성매매 권하는 사회’로 인해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변종 마사지 업소들은 최근 몇 년 사이 불어 닥친 대딸방, 키스방 등과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이들 신종 업소들의 자극적인 서비스와 효과적인 욕구충족으로 인해 많은 남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온 것도 사실이다. 어떤 점에서 변태 마사지 업소들은 ‘마사지와 성매매’라는 새로운 컨셉으로 이러한 성매매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마사지는 남성들에게 휴식과 쾌락을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먹히는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다.

성매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온 몸의 피로까지 풀 수 있다니 남성들의 입장에서는 ‘1석 2조’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실 퇴폐 이발소에서도 이러한 마사지를 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 수준이라는 것이 그냥 손으로 만져주는 수준에 불과하다. 마사지를 좀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간지러울 정도라고 생각된다. 그러니 퇴폐 이발소에서의 마사지로는 별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성매매 마사지 업소에서는 그래도 제대로 갖춰진 마사지를 제공하고 여기에 섹스까지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남자에게는 더욱 메리트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부 업소에서는 손으로 대딸방처럼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또 어떤 업소는 실제 삽입섹스를 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퇴폐 이발소를 이용하던 상당수의 남성들이 마사지 성매매로 이동했다고 볼 수 있다.”(직장인 박 모 씨)


자칫하면 치명적 후유증 남겨

그런데 이러한 마사지 성매매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것이 이른바 ‘전립선 마사지’라고 하는 것이다. 이들 업소의 도우미들은 남성들이 성적 자극을 느낄 수 있는 고환, 회음부, 항문 등을 마사지 하면서 남성들을 흥분시키고 이러한 흥분이 극에 달했을 때 ‘결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 최근의 이러한 마사지 업소들은 일반적인 업소의 형태를 탈피, 아예 오피스텔을 얻어 놓고 그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물론 겉에서 보기에는 업소인지 조차 알 수 없고, 구분이 되지 않는다. 다만 알음알음 소문으로 찾아갈 수 있는 업소이다. 이러한 업소들은 기존 업소의 ‘업그레이드’다. 남성들에게 보다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불법 업소에 드나드는 부담감’을 없애주는 것이다. 실제 이곳에 가봤던 남성들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까.

“기존의 업소도 이용해보고 오피스텔 마사지도 이용해봤지만, 확실히 오피스텔이 분위기도 좋고 여성과의 대화도 편하다. 충분히 상황을 즐기면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아가씨의 수질도 상당히 높아졌다는 느낌도 받았다. 기존 업소는 대부분 나이가 든 경우가 많았는데, 오피스텔 쪽은 훨씬 나이가 어린 듯하다. 또 서비스도 조금은 더 정성을 드리는 듯 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어쨌든 오피스텔 전립선 마사지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 단속 걱정만 없다면 좀 더 편한 마음으로 갈 수 있을 텐데, 늘 갈 때마다 조금 불안한 감은 있다. 하지만 어쩌겠나. 이것도 중독성이 있어 끊기가 쉽지 않다.”(자영업자 이 모 씨)

또한 이들 업소들은 현재 소형 전단지를 무차별적으로 뿌려대며 영업을 하고 있다. 남성들은 이러한 전단지를 은밀하게 주워 소지하고 있다가 호기심에 이들 업소들을 방문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서비스를 받는데 드는 비용은 얼마 정도일까. 업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평균 10만원 전후, 비싼 곳은 14만원까지 한다. 시간은 총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2시간 정도면 충분히 마사지도 받고 성매매도 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일부 업소들은 단순히 손으로 하는 유사성행위가 아니라 직접적인 삽입 섹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러한 업소들은 마사지 업소라기보다 완전한 성매매 업소라고 볼 수 있다. 때로는 중국에서 온 젊은 여성들이 이러한 일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불법 전립선 마사지는 자칫하면 성병은 물론 건강상의 문제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를 해야 한다. 사실 제대로 된 전립선 마사지는 의료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만이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특히 항문에 손가락을 집어넣는 행위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위생상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항문을 통해 에이즈나 성병이 바로 옮겨지기 때문에 인체에 대한 해부학적 지식도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손놀림도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과정과 의학적 지식이 무시되고 무작정 성적 흥분만을 염두에 둔 행위는 전립선에 상처를 남길 수 있고 때론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또한 여성의 손이나 기타 수건 등에 의해서도 균이 옮을 수도 있다. 특히 자칫 이 균이 요도로 들어갔을 때는 성병을 유발할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 이곳에 가서 성병이 옮은 경험이 있다는 김 모 씨는 “전립선염에 걸려 2개월 정도 심하게 고생을 한 적이 있었다. 항생제를 먹고 낫기는 했지만 나중에는 화가 날 정도였다. 얼마나 위생관리를 철저하게 하지 않았으면 그런 병에 걸렸겠나”라고 말했다.

사실 한국 사회의 이러한 변태 성매매의 등장은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점점 더 이들 업소들이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나갈 뿐만 아니라 새로운 컨셉으로 강력하게 무장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안타까운 사실은 현재의 경찰 단속이 발빠른 변태 업소의 변신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안타까운 사실이다.

[제공:오엘오신문] oloshinmo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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