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박시은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을 운영할 합작법인 ‘㈜현대DF’를 설립하고, 유통 및 관광 분야의 중소·중견기업 등이 주주사로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
또 면세점 운영에 필요한 투자비 전액을 자기자본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현대DF 합작법인에 주주사로 참여하는 기업은 여행·호텔·면세점·패션업계에서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이다. 연간 15만 명 규모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모두투어네트워크, 국내 최다 17개 호텔을 보유·운영하고 있는 앰배서더호텔그룹인 ㈜서한사, 인천지역 공항·항만·시내면세점을 운영하는 ㈜엔타스듀티프리, 개성공단과 크루즈선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현대아산㈜, 패션·잡화업체 ㈜에스제이듀코(듀퐁 브랜드 운영)와 ㈜제이앤지코리아(JEEP 브랜드 운영) 등이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현대백화점이 50%, 현대백화점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출자한 한무쇼핑㈜이 20%, ㈜모두투어네트워크가 17%를 각각 보유한다.
나머지 지분 13%는 ㈜엔타스듀티프리, ㈜서한사, 현대아산㈜, ㈜제이엔지코리아, ㈜에스제이듀코가 나눠 갖는다.
㈜현대DF의 초기 자본금은 100억 원이며, 주주 간 약정을 통해 향후 자본금 규모를 1500억 원대로 늘릴 예정이다. 또 면세점 투자비용 전액을 100% 현대백화점그룹의 자기자본으로 조달하는 등 무차입 경영으로 부채비율 제로(0)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우수 중소·중견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면세점 운영 경쟁력 제고는 물론, 이익 공유와 투명한 이사회 운영을 통한 비즈니스 상생 협력모델을 구현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며 “대기업 중 유일하게 상생 협력모델을 구축한 것인 만큼 상생과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시대흐름에도 부합하는 국내 면세점업계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점사업을 그룹의 전략사업 중 하나로 정하고, 미래 신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에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4월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최종 확정하는 등 사업권 획득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