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만취한 부녀자를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전남 모 고교생 A군(18) 등 2명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 일당은 지난 2월 9일 새벽 1시경 광주 서구 쌍촌동에서 만취해 걸어가는 여성 B씨(27)를 주먹과 발로 폭행한 뒤 4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은 같은 날 새벽 4시경에 서구 쌍촌동 모 원룸 출입문 앞에서 귀가하는 광주 모 여대생 C씨(21) 등 2명을 위협해 8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군 일당은 동네 선후배 사이로 광주에서 직업훈련을 받던 중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여고생 D양(16)에게 B씨의 신분증을 판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중 용의자가 피해자 B씨의 주민번호를 도용해 게임사이트에 가입한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곧바로 신분증을 구입한 D양을 추적해 이들의 인상착의를 알아낸 뒤 탐문수사를 통해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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