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씨(83)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30분경 전남 보성군 노동면 거성리 마을 도로에서 자신이 키우던 암소에 받혀 쓰러졌다. 이에 마을 주민들이 쓰러진 장씨를 발견,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한 119구급대는 "현장에 도착하자 장씨는 이미 숨져 있었고 암소는 고삐가 풀린 채 인근 논에 있었다"고 전했다.
마을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장씨는 20여 년 동안 암소를 키워왔으며 매년 농사 때마다 암소를 이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씨는 다가올 봄 농사철을 대비해 쟁기질 연습을 하고자 암소를 끌고 나왔다가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찰은 "암소가 장씨의 옆구리 등을 들이 받았다"는 마을 주민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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