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업 11년 만에 글로벌 정상급 가구회사로 자리매김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름다운 가구를 만드는 작업
[일요서울 | 박찬호 기자] ‘소중히 여기다.’ ‘고이 간직하다’라는 의미를 담은 회사명 체리쉬는 공간에 맞는 가구·소품을 스타일링 해주는 동시에 개인 맞춤형 리빙 솔루션을 제공하는 토털 리빙 디자인 회사다. 이러한 사업 전략은 ㈜체리쉬를 창업 11년 만에 국내 정상급 가구업체로 성장하게 한 요인이 됐다. 유준식(60)회장의 가구 인생은 30년 넘는다. 전에는 제조와 유통에 치중했었다. 그러나 국내 가구 형태가 획일적인 데 의문과 회의를 갖기 시작했다. 디자인 중심의 ㈜체리쉬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유준식 회장은 2004년 5월 11일에 두 아들, 아내와 함께 60여 평의 가건물(고양시 향동동)에서 ㈜체리쉬를 창업했다. 사업 초기 재산이라고는 4명의 가족 직원과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름다운 가구’를 향한 꿈과 문화를 통한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가구를 디자인하는 것과 미적 안목이 그의 재산 전부였다.
시장의 한계를 넒히는 디자인
‘좋은 디자인, 좋은 가격의 세계적 가구를 만들자’그의 사업 방향은 명쾌했다. ㈜체리쉬는 가구를 직접 제조하지 않는다. 디자인만 생산한다. 내부적으로 경쟁력 있는 디자인을 개발해 이탈리아,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덴마크, 벨기에와 국내 제작업체에 생산을 의뢰해 독창적인 디자인의 가구를 탄생시켜 온라인 유통을 통해 가격을 낮췄다. 현재 고양, 서울 강남, 수원, 대구, 부산, 전주에 총 7개의 직영 전시장이 있고 각 백화점과 중국 광저우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궁극적으로 시장을 넓히기 위해서는 부족한 영역을 확장하는 데서 출발해야 하는데, 국내대학에 가구 디자인 관련 학과가 7개 밖에 없다는 건 참으로 아쉽고 우려되는 부분이다.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좀 더 가구 관련학과 증설되기를 바라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있는 가구회사들이 많은 만큼 인재들의 수요 역시 점점 늘어나는데 ‘가구도 문화와 패션이다’라는 혁신적인 마인드로 함께 세계시장을 개척할 인력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시장을 넓히는 것 외에 유준식 회장이 직원 해외파견 연수에 유별나게 공을 들이는 것도 이러한 아쉬움과 우려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독창적이고 열정적인 경영으로 2011년 모범 경제인 대통령상 수상, 가족친화경영 우수기업 인증, 2012년 경기도 유망 중소기업 선정, 2013년 경기도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 대한민국 창조경영인 대상, 2014년 고양시 모범 납세자상 수상,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 신창조인상 수상 등의 큰 결실을 거두며 130여명의 직원과 중소벤처기업의 신화를 만들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아름답고 규모가 큰 가구전시장으로 소문난 체리쉬 디자인 뮤지엄은 격조 높은 외관과 미학적인 내부 공간으로 국내 CF와 드라마의 촬영장소로도 인기가 높고, 체리쉬의 방송협찬은 ‘하이드 지킬, 나’, ‘앵그리 맘’, ‘이혼 변호사는 연애 중’, ‘킬미 힐미’. 등 150여 편 작품에 방송 협찬했다.
매장을 방문한 탤런트 이민정, 민효린, 김명민, 윤상현, 장서희 등이 체리쉬 제품을 구매 했고 그 외에도 정형돈 가수 김범수 등도 체리쉬 제품을 구매했다.
혁신적 디자인을 통한 삶의 가치 향상
디자인에는 가구에 대한 회사 철학이 담겨 있다. 첫째, 가구를 통해 인류의 가치와 삶을 변화시킨다. 둘째, 혁신적이고 차별화 되고 심플하고 간결한 ㈜체리쉬의 디자인 개념은 미국의 애플사와 많이 닮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체리쉬는 실제로 ‘우리는 달라야 된다’, ‘가구 디자인을 선도해야 된다’라는 사명감을 갖고 디자인을 고민한다. 셋째, 누구나 집에서 함께 살 수 있는 가구, 꼭 한번쯤은 갖고 싶은 가구를 고민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구매자에게 최적화되고 조화로운 삶을 서비스한다는 생각으로 혁신적인 디자인 안에 사용자의 삶을 고양시키려는 ㈜체리쉬의 유준식 회장의 염원을 담아내고 있다.
체리쉬의 목표와 의무에 대해 유준식 회장은 “체리쉬는 아무 감동 없는 기존의 나태함에 도전하며, 전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들과 함께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여야 한다. 아무 감동이 없는 디자인은 삶의 여유와 만족감을 빼앗고 문화적 가치를 제공할 수 없다. 일부 소수 특권층만이 아닌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환성적인 리빙 디자인을 제공해 주는 것이 저와 체리쉬의 목표와 의무이다.”
이와 함께 가구와는 이질적인 리빙 제품과의 디자인 융합을 통해 독특한 ㈜체리쉬만의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융합에는 세 가지 원칙이 있는데, 가구와 전자, 의류, 자동차와의 개념 융합이다. 이를 통해 ㈜체리쉬 가구만의 미래지향적 색감과 재질의 개성이 드러나게 된다. 또한 유준식 회장은 스토리를 강조한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5억짜리 아파트를 구입하게 되면 가구를 조화롭게 배치만 해도 7억짜리 아파트로 팔려 나가기도 하고, 반면에 가구를 통해 잘못하면 5억짜리아파트가 3억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로 가구의 배치와 가구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체리쉬 본사,디자인 뮤지엄
㈜체리쉬의 본사이자 최고의 가구 전시장인 이곳은 지역 살리기 일환으로 구상하고 기획한 곳이다. 다소 낙후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에 예술적으로 아름다운 이 뮤지엄이 지역 이미지를 예술로 높이는 데 일조했으면 했다. 설계 당시에도 소비 공간이 아닌 전시 관람 자체를 즐기는 엔터테인먼트적인 공간 개념을 중시했다. 이곳은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리빙 디자인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이다.
체리쉬 디자인 뮤지엄은 조형적인 개성이 넘치는 것, 단순하면서도 세부사항에 강할 것, 모두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마무리 할려고 했다.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세상, 새로운 재료, 새로운 기능, 새로운 방법을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공간이다.
가구업계 최초, 세종문화회관전시회
‘라포레’. 마치 자연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내추럴 스타일이다. 또한 이탈리아 장인 제품 같은 품질과 고급스러움을 담은 ‘루이디체’와 ㈜체리쉬 고유의 정체성을 예술로 표현하는 모던한 스타일의 ‘블랙 딘 컬렉션’이 있다.
국내·외 가구 산업 종사자들의 벤치마킹 공간이기도 하다. 체리쉬 디자인 뮤지엄(1500평)을 방문하면 가구는 물론 실내 디자인의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전시된 제품을 구매 할 수도 있다.
디자인과 예술의 결합은 2011년 10월 가구업계 최초 세종문화회관에서 하정민 작가와 콜라보레이션 전시회를 가졌고 이 전시회에서 잘 나타난다.
이 전시회에 대해 유준식 회장은 보여주기 위한 마케팅, 정형화된 마케팅이 아닌 생활과 문화가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경험이었다고 한다. 가구와 예술과 문화의 만남은 계속 시도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 이루고픈 꿈이 있다면.
그는 어려운 이웃과 힘든 상황에 있는 지역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장학재단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예체능에 재능 있는 청소년과 유망한 운동선수를 후원하고 싶다. 회사 내에 작은 교회도 설립하고 싶다. 상식과 사랑이 통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 사회에 나눔과 섬김의 도구로 낮은 데로부터 봉사하는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한다. 유회장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고객의 마음까지 읽는 체리쉬
‘당신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채우는 글로벌 100년 기업’이 슬로건이다. 창업 당시 명문 공대생인 장남이 선뜻 유회장의 뜻을 따랐다. 현재 유경호 ㈜체리쉬 사장이다. 유준식 회장과 함께 ㈜체리쉬의 디자인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하며, 미래 지향의 디자인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첫 번째로는 글로벌 회사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그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한다. 2011년에는 중국 광저우에 현지 법인 ‘차이리수’ 유한공사를 설립했다. 2014년에는 이탈리아 밀라노 페어에 직접 참여해 현지 글로벌 기업과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두 번째는 우리만의 특징과 개성 있는 디자인을 창조해야만 한다는 생각에서 국내 디자인계의 최고의 권위자 이상봉 패션 디자이너와 함께 협업하면서, ‘아르떼’라는 신진작가 후원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세 번째는 글로벌 파트너십이다. 전 세계 20여 개국, 30여 개의 기업들과 네트워킹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 대표 디자인을 선보이면서 현지 나라들에 맞는 디자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주)체리쉬의 유준식 회장은 ‘나와 가장 잘 어울리는 가구, 나를 가장 돋보이게 만들어 주는 가구. 나의 타고난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가구, 그리하여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아름다운 가구가 바로 체리쉬 가구’였으면 한다.
체리쉬 가구의 유준식 회장은 가구를 디자인 할 때 단지 그 하나의 가구뿐 아니라 가구를 사용하는 사람의 공간까지 이해해 완성하는 것이 유준식 회장과 체리쉬의 고객을 대하는 자세다. 새로운 스토리를 갖고 새로운 고객에게 다가가는 체리쉬의 앞날이 설렘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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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기자 ily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