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부 조경호 국장, 홍준철 부장, 윤지환 차장, 이범희 기자
최수아 기자, 이수영 기자, 조문영 기자, 박태정 기자
전성무 기자, 우선미 기자, 김수정 기자
사진부 맹철영 기자
이번 주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천안함 사태로 정국이 뒤숭숭했던 한 주였는데요, 부디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랄 뿐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며 기자 방담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죠. 울적한 이번 주도 역시 재미난 연예가 이야기부터 털어놔 보도록 하겠습니다.
40대 여배우 B씨 스폰서 ‘먹튀’
- 이번 주 연예가는 스폰서 열풍으로 시끄러운 한 주였습니다.
▲ 연예계에서 여자 연예인이 스폰서를 받는 것은 이미 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그런데 이번 주 해당 여자 연예인 사연이 참 기구합니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A양이 매니저의 배신으로 최근 스스로 스폰서를 구하고 다닌답니다. A양을 비롯한 B엔터테인먼트 사 소속 연예인들 모두 매니저 C씨로 인해 진퇴양난에 빠졌답니다. C씨는 B사 소속사 사람들 몰래 회사 돈 100억 원을 횡령, 홀연히 사라졌답니다. 이 때문에 콧대 높던 A양이 자발적으로 스폰서를 구하고 다녀 주위에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 A양이 스폰서를 직접 구한다니. 믿을 수가 없군요. 안타깝네요. 또 다른 40대 여배우 B씨도 최근 스폰서를 구했다는데 그 얘기도 해 주세요.
▲ 씁쓸한 A양에 비하면 되레 B씨는 매정해 주위에 눈총을 받고 있답니다. 조연배우로 유명한 40대 탤런트 B씨는 최근 생활고에 찌들어지자 70대 노인을 상대로 스폰서를 제안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스폰서 계약 내용이 가관인데요. 1년에 3억 원을 기본급으로 지급 받고, 자기 소유 집까지 마련해 줘야 한다고 했답니다. B씨의 스폰서남인 70대 남성은 B씨의 농염한 자태에 매혹돼 그녀의 요구마다 무조건 들어줬답니다. 그런데 결국 남성에게서 가게까지 넘겨받은 B씨가 ‘이제 질렸다’며 그를 차버렸답니다. 아무리 스폰서라지만 70대 노인의 마지막 순정이 가엾기까지 하군요.
- 그야말로 ‘먹튀’(먹고 튀다)B씨 사건이군요. 남성분의 순애보하면 영화배우 C씨도 한 순정한다는데 최근 양다리로 구설수에 올랐다는데 어떻게 된 건가요.
▲ 소위 ‘청담동 꽃다발 사나이’로 불리는 영화배우 C씨 말씀이시군요. C씨 하면 언론과 방송에서 가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해 유명하죠. 아직도 청담동에서는 그가 종종 부인에게 꽃다발을 건네주는 장면이 목격돼 주변의 부러움을 샀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꽃이 한 다발이 아니었다는 거죠. 한 손에는 부인에게 줄 것과 다른 또 다른 한손에는 내연녀에게 줄 꽃다발을 사가지고 다니는 그는 진정 ‘청담동 꽃다발 사나이’랍니다.
- 모든 여성들이 한번 쯤 안기고 싶다는 C씨라면 내연녀가 한 둘이 아니겠어요. 그 부인 속도 엄청 썩겠네요. 남편 때문에 맘 고생하는 건 검사 마나님들도 심하다던데 어느 정돈가요.
▲ 아! 그것과 관련한 재밌는 사건이 발생했답니다. 한 검사의 황당 성매매 검거 사건인데요. 서울에서 잘나가는 검사 C씨는 경기도에서 검사로 근무하는 아내와 떨어져 살고 있어, 매일 밤 솟구치는 성욕을 못 이겨 텐프로 업소를 들락거렸답니다. 그런데 재수가 없었는지 강남에 한 텐프로 업소에서 거하게 술을 마신 C씨가 아가씨와 2차를 가던 중 대검 감찰과가 이를 포착해 DNA조사까지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검찰청 주변에서는 검사인 와이프가 성매매특별법으로 인지사건으로 처리해 조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실소를 터트리고 있답니다.
모검사, 텐프로랑 자다 DNA까지 색출당해
- 부인이 검산데 그분 참 곤란하게 됐군요. 한편으로 대범하네요. 이번에 국회에서도 대범하다 못해 뻔뻔한 의원들이 등장했다는데 무슨 일이죠.
▲ 최근 여의도에서 정부의 일부 연락관들이 기자를 사칭하고 다녀 의원들의 ‘기자불감증’이 극에 달했답니다. 특히 이들은 주로 민감한 현안을 다루는 의원들을 상대로 동선과 추진현황을 묻는데 정보기관이나 경찰 등의 정보수집 연락관들로 추정되고 있답니다.
또한 이들이 사칭하는 언론사로는 대개 6하 원칙을 중시하는 통신사나 인터넷매체 가운데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주로 이용한답니다.
- 걸리진 않나요.
▲ 물론 마냥 당할 의원들이 아니죠. 계속되는 인터뷰 요청에 낌새를 잡은 의원들은 역으로 이메일과 전화번호를 요구하는 등 추궁하면 바로 당황해 끊어 버린답니다. 어떤 연락관은 언론사 고위급과 친하다며 국회 기자실 부스에 상주해 언론사 전화를 개인전용 핸드폰처럼 사용해 원성을 사기도 한답니다. 특히 최근 검찰 수사 등으로 신경이 예민해진 야당 의원들은 연락관에 대해서도 화가 난 상태여서 가짜 기자들 적발에 혈안이랍니다.
- 참 별별 일이 다 있군요. 그럼 이번엔 경제부 이야기로 넘어갈까요.
▲ 오늘은 보험회사 A그룹 소식부터 전해드리죠. 최근 A그룹의 가족 챙기기 논란이 시끄럽답니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A그룹 내부의 B전무 부인이 지난해 8월 버스에 부딪쳐 교통사고를 당했답니다. 버스가 신호를 위반하고 교차로에서 B전무 부인의 차를 들이받았는데요, 버스의 과실이 높아 버스공제조합에서 보험처리를 하는 와중에 B전무 부인 차가 가입된 보험사인 A그룹이 먼저 보험을 지급해 버렸답니다. 그리고 곧바로 A그룹은 조합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보상금이 통상적인 사고 보험금 보다 10배가량 뻥튀기 되서 지급된 탓에 조합이 반발하고 나섰답니다. 현재 조합 측은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A그룹 임원 부인이라는 점에서 A그룹이 너무 앞서나갔다는 비난이 일고 있답니다.
- 있는 사람들이 더 한다더니 역시 대단합니다. B증권도 시끄러운 일이 발생했다죠. 전해주시죠.
▲ 최근 B증권 분위기가 흉흉합니다. B증권은 얼마 전 리서치센터장에 만 37세의 젊은 C 센터장을 임명해 업계에 바람을 일으켰지만 내부적으로는 반발이 심했답니다.
젊은 C씨가 센터장으로 들어오자 많은 내부 인사 이동이 일고 있다는데요, D투자증권에서 B증권으로 회사를 옮긴지 5개월이 채 안된 E투자전략팀장도 C씨를 반대해 타 회사로 떠나기를 결정하는가 하면 옮길 준비를 하는 연구원들도 여럿 있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분위기가 그리 좋지 않답니다.
- C씨 미운털이 박혀도 단단히 박혔군요. 이렇게 미운털 박힌 사람이 또 있다는데 무슨 일이죠.
▲ 미운털이라고 표현하기엔 좀 무서운 일인데요, 박근혜 대표의 협박 편지 관련한 사건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박근혜 대표가 두 차례에 걸쳐 협박 편지를 받았는데요,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 범인을 찾지 못하고 있답니다.
범인은 관악구에 살고 있다는 단서만이 유일한데요,
특히 엘리트일 가능성이 높답니다. 편지를 보낼 때에도 그는 깨끗이 지문을 지우는 등 주도면밀하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결국, 관악구에 산다는 단서를 갖고 박 대표측 사무실에 전화해 박 대표의 사무실 주소를 물어본 1000명을 대상으로 일일이 조사를 하고 있지만 미제 사건이 될 확률이 높아 박 대표의 심기가 불편하답니다.
- 어쨌든 박 대표를 상대로 이런 일을 저질러 놓고도 걸리지 않았다니 대단한 고수네요. 마지막으로 북한 얘기 하나하고 오늘 방담을 마쳐보죠. 최근 북한에서 한국 사치품 사재기 열풍이 분다는데 어떻게 된 일이죠.
▲ 북한에서도 한국 제품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답니다. 최근 북한이 화폐개혁을 시행한 북측 부유층사이에는 현금 가치가 떨어지자 차라리 물품을 구입하는 게 낫다고 판단, 한국 제품 사재기 광풍이 불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예전에는 중국, 일본 산 물품을 주로 구입했었는데 한국 제품이 최고라는 인식이 번지면서 각종 노트북, 액세서리, 의류 등 모조리 사가고 있답니다.
가난한 것 같은 북한에도 이렇게 사치품 족이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정리=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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