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45·여)는 지난 8일 오후 6시께 전남대학교 평생교육원 건물 앞 정원에 심어진 시가 1000만 원 상당의 배롱나무(수령 36년) 한 그루를 준비해 간 톱을 이용해 잘라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 나무 옆에 있던 배롱나무도 절단하려고 시도했으나, 주변 사람들의 전화를 받고 온 학교 관계자로 인해 제지돼 실패했다.
조사결과 A씨는 “학교에 있어서는 안 될 나무가 있다”며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A씨는 그간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가 훼손한 나무는 1975년 6월 21일 오후 3시 당시 김종필 국무총리가 전남대 방문 기념으로 심었으나, 특별한 표석이나 표지는 설치된 것이 없다.
이에 학교 측은 김종필 전 총리의 방문목적은 전남대 정문 앞 사유지 매입 및 민가철거 예산지원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나무가 식재된 사유와 이번 사건은 무관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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