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청, 꽃중년 경찰 홍보단 발대식 개최
경기경찰청, 꽃중년 경찰 홍보단 발대식 개최
  • 수도권 강의석 기자
  • 입력 2015-04-29 15:51
  • 승인 2015.04.29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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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수도권 강의석 기자] 경기지방경찰청은 29일 오후 청사 2층 회의실에서 전화 금융사기, 건강식품을 빙자한 불량식품 판매 등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4050대 중년 경찰관과 퇴직 경찰관(2) 29명으로 구성된 꽃중년 경찰 홍보단발대식을 가졌다.

꽃중년 경찰 홍보단은 최연소인 양평경찰서 개군파출소 전홍재(39) 경위부터 화성서부경찰서 송산파출소 신회용(57) 경감까지 도내 각 경찰서에 소속된 중년 경찰관 중심으로 구성됐다. 중년의 나이만큼 이들 대부분은 오랜 경찰 경험을 통해 업무에 해박하고, 각자 화려한 재능과 입담을 자랑한다. 정년을 얼마 안 남긴 의왕지구대 김이문(56) 경위는 평소 노인대상 범죄 예방을 위해 경로당이나 노인대학 등을 찾아다니며 취미로 배운 마술을 선보이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교육을 진행해 인기가 높다.

구리경찰서 교통조사계 장남익(47) 경위는 도포와 갓, 패랭이를 입고 노인복지관 등을 찾아다니며 서도 민요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양평경찰서 개군파출소에 근무하는 전흥재(39) 경위는 장구와 가야금을 배워 노인들에게 공연과 함께 전화 금융사기 예방 교육 등을 진행해 왔다. 이 외에도 홍보단에 소속된 경찰관들은 색소폰이나 통기타 등 악기 연주, 트로트 부르기 등 다양한 재능을 보유하고 있고, 오랜 기간 노인들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육 등을 진행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들은 발대식을 마친 후 오후 3시부터 수원에 소재한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를 방문해 노인범죄 예방 홍보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참석한 경찰관들은 교육에 앞서 마술, 장구와 타령, 색소폰 연주, 트로트 노래 등 공연을 진행해 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공연을 통해 노인들을 현혹 시킨 후 건강식품이라며 불량식품 등을 판매하는 범죄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고, 최근 자주 발생하는 전화 금융사기 예방법을 알렸다.

꽃중년 경찰 홍보단은 5월 한 달간 각자 소속된 경찰서 별로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경로당이나 노인 대학 등을 찾아다니며 노인상대 범죄예방 홍보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정보 습득이 상대적으로 늦은 노인들의 경우 나날이 진화하는 사기 범죄에 대처하는 게 쉽지 않다경험이 많고 재능과 입담을 갖춘 중년 경찰관들이 노인 분들께 쉽게 범죄 예방법을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한편 경기경찰청은 꽃중년 홍보단을 모델로 노인범죄 예방 홍보 포스터 5000매를 제작,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부착해 홍보할 예정이다. 또 한 달간 꽃중년 홍보단 활동 실적을 평가해 효과가 좋을 경우 이를 확대 운영키로 했다.

kasa59@ilyoseoul.co.kr

수도권 강의석 기자 kasa59@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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