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팀 옹달샘(장동민, 유세윤, 유상무)이 팟캐스트 막말 논란에 공식 사과했다.
옹달샘은 지난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큰 웃음을 주고 싶은 마음에 어느 순간부터 자극적인 소재, 격한 말을 하게 됐다"며 "(우리의 말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거라는 생각을 못 했다"며 "저희의 부족한 언행으로 본의 아니게 상처를 받은 당사자와 가족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논란의 중심에 선 코미디언 장동민(36)은 '옹달샘'을 대표해 사과문을 읽었다. 그는 "평생 노력하며 살겠다. 여러분께 드린 실망 되돌릴 수 없지만, 여러분이 주신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며 살겠다. 늘 반성하는 마음으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열심히 살겠다"며 머리를 숙였다.
장동민은 동료 코미디언 유세윤, 유상무와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여자들은 멍청해서 남자들에게 머리가 안 된다" 등의 여성 비하 발언과 함께 군 생활 시절 후임병을 폭행했던 일화, 자신의 스타일리스트에 대해 "망치로 XXX를 깨버리고 싶다" 등 거친 언행을 해 지난해부터 네티즌에게 비난받아왔다.
옹달샘의 막말논란은 장동민이 MBC TV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여섯 번째 멤버로 거론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장동민이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수차례 사과를 하면서 사건이 일단락짓는 모양새를 보였다.
그러나 같은 방송에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생존자를 모욕한 발언이 알려져 또다시 구설에 올랐다. 장동민은 이 방송에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생존자를 '오줌 먹는 동호회 창시자'라고 지칭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사고 생존자는 장동민을 명예훼손 및 모욕 등의 혐의로 최근 서울동부지검에 고소했다.
장동민은 고소자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자 고소자의 법률대리인을 찾아갔으나 고소자는 물론 법률대리인도 만나지 못했다. 장동민은 "진심을 사과의 말을 전하고자 찾아갔다"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KBS 라디오 쿨 FM 제작진은 지난 27일 장동민을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2시'에서 하차시켰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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