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레이크 머세트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모건 프레슬(미국)과 연장승부를 펼친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리디아 고는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두 번째 연장승부에서 우승을 목에 걸며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2000만 원)을 추가 했다.

 

이로써 리디아 고는 지난해 이어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지난 2월 호주 오픈에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또 LPGA 투어 개인 통산 7승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그는 시즌 상금 90만8810달러를 기록해 상금 부문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까지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에게 3타 뒤진 4위였던 리디아 고는 이날 마지막 18번 홀에서 약 3m 버디 퍼트를 성공해 프레슬과 동률을 이뤘다. 반면 프레슬은 18번 홀에서 약 4m 버디 기회를 놓쳐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같은 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먼저 프레슬이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하면서 2차 연장에 들어갔다.

 

결국 리디아 고가 94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였고 프레슬은 약 2m 조금 넘는 거리의 퍼트를 다시 실패하면서 리디아 고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리디아 고는 “모건 프레슬이 이번 주 내내 아주 잘 쳤고 어려운 상대이긴 했지만 내 게임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2차 연장전은) 매우 많이 떨렸다”면서 “그래도 (같은 홀을) 세 번째로 치니까 자신감이 좀 생겼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리디아 고는 메이져 대회 우승에 대해 묻자 “메이저 대회는 우승하면 좋겠지만 내게는 메이저 대회에서 좀 더 치면서 경험을 쌓는 게 목표”라며 “아직도 메이저 대회에 가면 나 자신이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을 느낌다. 메이저 대회가 이제 4개 남았는데 모두 참가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3라운드 까지 1타차 2위였던 곽민서(25·JDX멀티스포츠)는 이날 2타를 잃어 6언더파 282타, 4위로 대회를 마쳤고 장하나(23·비씨카드)와 양희영(26)은 4언터파 284타로 6위에, 김세영(22·미래에셋)과 이미림(25·NH투자증권)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