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해임건의안’ 카드 선거전략 오판?
문재인 ‘해임건의안’ 카드 선거전략 오판?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5-04-27 10:27
  • 승인 2015.04.27 10:27
  • 호수 1095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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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강공드라이브 ‘이완구 어드밴티지’ 사라져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지난주 이완구 총리의 갑작스런 사의로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의 해임건의안을 앞세운 강공전략이 통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4.29재보선이 7일이나 남았는데 너무 서둘러 몰아세운 게 아니냐는 아쉬움도 당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당장 이 총리가 신문 방송에서 사라지면서 정치 이슈는 성완종 전 회장의 특별사면 공방으로 이어져 야당이 거꾸로 공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번째 사면이 2007년 말 이뤄지면서 ‘참여정부가 했다’, ‘이명박 정부가 했다’고 공방을 벌이는 사이 현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는 내심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다. 오히려 이런 공방은 선거를 앞두고 야권이 더 손해일 수밖에 없다. ‘여당이나 야당이 똑같다’는 이미지만 공고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문 대표의 ‘해임건의안’ 압박이 시기상조였고 선거전략상 잘못된 판단이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 됐다. 한 야권 인사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선거정국이 2(새누리당):1(새정치연합):1(무소속)로 해볼만했는데 이완구 총리가 사라지면서 김이 빠진 형국”이라며 “이대로면 다시 4(새누리 3, 무소속 1):0이 될 수 있다. 박 대통령 귀국할 때까지 끌어었야 했는데..”고 입술을 다셨다.  

mariocap@ilyoseoul.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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