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악 척결에 앞장 선 제10대 한국부인회총본부 조태임 회장
4대악 척결에 앞장 선 제10대 한국부인회총본부 조태임 회장
  • 박찬호 기자
  • 입력 2015-04-20 10:54
  • 승인 2015.04.20 10:54
  • 호수 1094
  • 62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찬호기자가 만난 사람들] 여성이 하나 되는 자리, 6·3세종대 토크 콘서트

[일요서울 | 박찬호 기자] 한국부인회는 전국 17개 시·도 지부의 247개 지회 조직과 120만 명의 회원 규모를 자랑하는 여성단체·소비자 단체다. 1949년 창립된 대한부인회의 뜻을 계승, 1963년 6월 초대 상공부 장관을 비롯, 중앙대학교 이사장을 지낸 독립 운동가이자 여성운동의 선구자라 불리는 승당 임영신 박사를 초대회장으로 선출, 창립되었다.
한국부인회는 지난 52년 간 여성의 자주성과 자립심을 고취시키고 잠재능력을 개발하는데 앞장섰다. 특히 정치, 경제, 교육, 문화, 가정 복지 분야에서 정의사회와 양성평등을 이룩하고 합리적인 소비생활로 복지사회실현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제9대 회장에 이어 지난 3월 25일 대의원들의 압도적인 신뢰와 지지를 통해 제10대 회장으로 연임된 조태임 회장을 지난 4월9일 인터뷰했다.

 

한국부인회의 역할과 기능
한국부인회 조태임 회장은 “활동영역이 광범위하고 다양한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부인회의 파워력에 대한 일성(一聲)으로 이같이 밝힌다.

조 회장은 여성주권의 소유와 행사를 통한 ‘양성평등 문화구현 사업’을 비롯해 ‘여성사회. 문화교육 및 여성인적자원개발사업’, ‘건전가정 육성사업’, ‘사회복지증진사업’, ‘소비자보호사업’, ‘환경보호운동’, ‘법률구조사업’, ‘국제교류사업 및 남북한 교류사업’ 등 양성평등 사회를 구현함은 물론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꿈과 희망이 있는 밝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작은 관심과 실천을 강조했으며 이런 일환으로 정부의
국정과제인 성폭력 등 4대악 근절을 위해 ‘4대악 척결 범국민 운동본부’를 만들었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4대악 척결 범국민 운동본부

“건강한 사회 건설에 앞장서고 있어요”
조 회장은 정부가 ‘희망의 새 시대’를 국정 비전으로 정하고 국정 목표 중 하나로 ‘안전과 통합의 사회’를 채택한 것과 관련해 가정폭력이나 불량식품을 추방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최근 펼치고 있는 운동을 요약 설명한다.

“이 운동이 참 어려워요. 그래서 지자체나 각종 사회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일을 추진하고 있지요”
그렇다면 어떤 운동을 구체적으로 펼치고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 그는 “사회 안정을 위한 홍보캠페인, 그리고 먹 거리의 안전성 등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단체는 주부가 나서 식단 안정성에 중점을 둔 감시감독에 모두가 발 벗고 나서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케이스로는 먹 거리에 대한 피해상담, 피해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국민행복사업’도 덩달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다.

조태임회장,
경찰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다


조태임 회장은 지난해 11월 17일에는 행정자치부 장관실에서 열린 경찰위원회 위원 임명식에서 위원으로 선정되어 임명장을 수여 받았다.

정부는 비상임 경찰위원으로 조태임 한국부인회총본부 회장을 비롯 7인의 사회 각계의 덕망 있는 인사를 임명하였다 .

경찰위원회는 차관급의 비상임 위원이다. 경찰위원회는 경찰의 정치적 중립과 경찰운영의 민주성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법에 근거하여 행정자치부에 설치된 합의제 심의 의결기관이다. 주요 치안 정책에 대한 심의 의결 및 경찰청장 임명제청 동의권을 행사함으로서 경찰행정에 국민의사를 반영하고 책임성과 독자성을 확보하는 등 경찰업무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부인회총본부 조태임 회장의 경찰위원회 위원 임명으로 한국부인회가 추진하고 있는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4대악 척결에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개혁의식을 위한 혁신적 리더십을 발휘

조회장은 2014년 7월에는 취약계층 30만 명에 대한 무료 보험을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통과시켜서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구제활동을 펼쳤다. 또한 인천아시안게임 기간 동안에 25만장의 태극기를 배포하여 국민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한국부인회 회원들이 하나로 단결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부인회를 비롯해 현대적 여성도 의식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그는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한국부인회 자체의 ‘개혁’이 그것이다.

“순수목적으로 출범한 사회단체는 본질을 훼손해서는 안됩니다”

사업추진과정에 오해의 소지가 있고 목적이 엉뚱한 방향으로 선회, 자칫 오해를 살수 있다고 조직의 순수성을 우려한다.

이는 사회봉사를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단체와 이를 운영하는 양심 있는 단체장들이 있는 반면, 더 높은 공직에 다가서기 위해서 또는 자신의 사업이득을 위한 도구로 이용하려는 단체장들 적지 않다고 꼬집는다.

“한국부인회도 사실 부침이 심했어요. 창립 초창기에는 공공성을 띄고 인지도가 매우 좋았으나 그렇지 못한 사례도 있었어요”

조 회장은 한 때 소비자단체로서 많은 명성이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때도 종종 있었다면서 지도부의 통솔력 문제가 간혹 불거진 경우도 있었다고 회고한다.

“시민운동 운영의 핵심은 조직력입니다. 조직관리 잘하는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지 스펙이 좋다고 해서 절대적 추앙을 받는다는 것은 잘못된 사회인식이지요”

식품사업에 손을 대 사업에 성공한 조 회장은 한국부인회의 수장으로 중책을 맡은 뒤에는 사업보다 공공성을 띤 조직운영에 혼신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교수직 또는 사업을 병행하면서 이 자리에 앉으면 자기 이권을 위해 일하게 되어요.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순수한 시민운동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조 회장은 그래서 사업이나 교직분야 일을 모두 접고 오로지 단체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사회사업의 의지와 힘이 분산되는 것을 걱정하기 때문이다.

“제 직업은 이제 봉사자일 뿐이고 이것이 전부입니다”

조 회장은 이 단체의 총수를 맡고 있으면서도 단 한번이라도 타인으로부터 부적절한 금품을 받거나 로비를 받는 사실이 없다고 한다고 잘라 말한다. 오히려 다양한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행동력으로 단체 소요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예컨대 그는 영양학 박사로서의 경험을 살려 직접 집필한 ‘엄마가 딸에게 들려주는 영양이야기’를 출판하여 판매수입금을 조직의 여러 활동비로 사용하고 있다.

“제가 1980년에 처음 부인회 소속 소비자분과위원으로 들어왔을 당시 그 각오 그대로 지금까지 왔습니다. 지금 부인회가 많은 어려움에 당면해 있지만 오로지 사회봉사인 정신에 입각하여 깨끗하고 정직한 방법만을 고수하여 난관을 해쳐 나가고 있습니다”

조태임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 회장 취임

조태임 회장은 지난 2월 16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 정기총회>에서 회장에 취임하였다.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은 전국 21개 법인에서 운영하는 53개 지역별 여성인력개발센터들이 함께 하는 곳으로 여성의 변화와 성장, 사회적 책임, 인간중심을 핵심가치로 직업능력개발훈련, 구인·구직알선, 인턴사업 등을 통해 여성들이 전문성과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곳이다 .

조태임 회장은 여성은 우주의 중심이며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여 양육하면서 새로운 사회 구성원들을 사회화 시켜 인간사회를 재생산하고 발전 시켜 나가는 중추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여성의 존재가치를 강조 한다.

또한 우리사회에서 여성의 취업 현실에서 여성이 재취업하고 자기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여성인력개발센터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하며 여성인력개발센터는 시대 흐름을 선도하는 여성 취업 훈련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아울러 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에서 양성한 훌륭한 여성 인력들이 기업 인재풀 (pool) 속에 진입하여 그 역량을 발휘한다면 기업을 혁신시키고 기업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이 세상 속에서 일하는 여성들, 세상 속에서 일하고자 하는 여성들과 함께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현대에 살아가면서 맞벌이는 거의 필수임에도 불구하고 결혼과 육아 그리고 가사노동을 하다보면 여자에서 엄마와 아내 위치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결혼 후 육아를 겸하면서 직장생활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처럼 현실은 어렵기만 하다. 많은 주부들이 직장인에서 주부로서 경력단절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성이 먼저 갑니다”
6월 3일 세종대 토크콘서트

조태임 회장과 한국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은 한국YWCA연합회와 한국부인회 등 22개 여성단체와 공동으로 6월 3일(수)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창립 10주년과 여성인력개발센터 37주년을 맞아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일자리를 원하는 전국의 여성들 3,000여명이 함께 모여 여성일자리에 대한 여성의 아우성을 들려주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정부는 국정과제로 여성고용률 70%를 내세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남성고용률은 75%인데 비해 여성고용률은 54%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고용률 70% 달성의 핵심은 여성고용률 제고에 있습니다. 현 정부 집권 2년이 지나가는 2015년 현재 우리 여성들이 체감하는 여성고용의 현실을 돌아보고 여성 고용률을 높이기 위하여 여성이 먼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서로 생각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이 자리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 일자리 주무부서인 고용노동부 장관과 여성가족부 장관, 그리고 김무성대표 등 국회의원들을 모시고 윤영용작가의 사회로 “여성&일&엄마”라는 주제로 객석의 여성들과 서로 소통하고, 가수 인순이 등 성공한 여성을 초청하여 가수나 연예인 이전에 엄마로서, 그리고 일하는 여성으로서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을 나누고 노래와 메세지로 격려와 위로를 전하는 시간도 함께 마련한다.

행사장 밖에는 대한민국 여성 직업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전시회도 마련한다.

이 행사를 계기로 여성일자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일자리를 통한 여성의 경제적 자립이 국민 모두가 행복한 성 평등 사회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부인회총본부 회장으로, 대한민국 경찰위원회 위원으로, 한국 여성인력개발센터연합 회장으로, 4대악척결범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의 단체장으로 일하면서 ‘21세기 급변하는 사회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여성이 주체적으로 활약’이 우리 사회에서 필요하다고 강조 한다.
chanho227@ilyoseoul.co.kr 

박찬호 기자 ilyo@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