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도피 중인 재벌 누가 있나
해외 도피 중인 재벌 누가 있나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5-04-13 10:22
  • 승인 2015.04.13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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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ㅣ 산경팀] 국내 기업인 중 비리 혐의로 당국에 적발된 뒤 해외로 도피해 은둔생활을 하는 재벌이 더 있을까? 역시나 있었다.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닌 여러명이 해외에서 은둔 생활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대표적 인물 중 한 명이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그는 해외에서 9년째 도피 중이다.

그는 2007년 횡령 혐의로 실형이 확정됐지만, 항소심 재판 도중 신병치료를 이유로 출국한 후  일본을 거쳐 카자흐스탄으로 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도 흑역사를 안고 있다. 김 전 회장은 특별사면을 통해 현재는 국내와 해외를 자유롭게 다니고 있지만 한때나마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해야했다.

김 전 회장은 재계 순위 2위인 대우그룹이 해체된 뒤, 1999년 10월 중국으로 출국했다 바로 국내로 돌아오지 않았다.  베트남 등지에서 5년여 동안 도피생활을 하다 귀국했다.

김 전 회장은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8년 6개월과 벌금 1000만 원, 추징금 17조 9000억 원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08년 특별사면됐다.

일부 기업 총수들 중 회사는 부도가 났는데도 본인은 해외에서 호화 생활을 누리는 이들도 적지 않다.
외환위기로 1999년 파산한 거성그룹과 삼익가구의 총수 김동수 씨다.

당시 거성그룹과 삼익가구는 서울보증보험에 빚 155억 원을 떠넘겼다.
총수였던 김씨는 빈털터리여야 하지만 LA 한인 타운에 대형 나이트클럽과 룸살롱 여러 개를 운영하는 재력가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재산은 모두 부인과 자녀 명의였기에 가능한 일이 었다.
최원석 동아그룹 전 회장도 마찬가지다. 그는 현재 재계를 떠났지만 고액 체납자로 등재돼 언론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국세청 세금 징수팀이 자택을 찾았을 때도 완강히 거부하다 징수팀이 고가의 물품을 찾아내자 허탈해 했다는 후문이 알려지기도 한다.

skycros@ilyoseoul.co.kr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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