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 ‘처녀’ 팔만큼 아찔한 ‘스타’의 유혹
연예인 성상납과 관련된 이슈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지난해 연예계를 들쑤신 ‘장자연 사건’으로 인해 연예인 성상납과 스폰 문제가 본격적으로 공론화 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연예계 ‘몸 로비’는 뜬소문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주목할 것은 이른바 ‘연예 권력’이 검찰 수사마저 무력하게 만들 만큼 거대하다는 사실이다. 이제 연예인들의 성상납은 일종의 ‘비즈니스’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모의 연예인을 둘러싼 남녀 고객층, 그리고 이를 연결시키는 뚜쟁이들이 얽히면서 엄청난 돈이 연예인 섹스시장으로 흘러들고 있다. 일부 연예인들은 섹스를 자신의 ‘무기’로 상품화하기까지 한다. 연예인 섹스 비즈니스는 과연 어떤 식으로 이뤄질까. 부유한 스폰서와 연예인들 사이에 벌어지는 갖가지 백태를 심층 취재했다. “딸 ‘처녀증명서’ 들고 기획사 찾아와”
전 연예인 매니저 김모(32)씨는 최근 기자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바로 딸을 톱스타로 만들고 싶다는 억척(?) 어머니의 엽기 행각이다. 이제 막 미성년자 꼬리표를 뗀 딸과 함께 기획사 문을 두드린 중년 여성이 정체불명의 서류를 내밀었다는 것.
사장과 중년부인, 부인의 딸이 삼자대면한 자리에서 펼쳐진 서류의 정체는 놀랍게도 ‘처녀증명서’였다. 부인의 말이 더 걸작이다. 사장에게 “우리 딸을 밤이든, 새벽이든 언제든 불러도 좋다. 집에 안보내도 된다. 다만 톱스타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는 것이다.
김씨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이 사건을 겪고 난 뒤 연예계라고 하면 치가 떨릴 정도로 환멸감이 들었다. 나처럼 볼 것 못 볼 것 다 보고 이 바닥을 뜨는 매니저들이 부지기수다. 연예인과 이른바 ‘스폰서’ 사이에는 강간에 가까운 섹스와 CF 출연을 둘러싼 성상납이 일상처럼 벌어진다. 방송에 나서지 못하는 여자 연예인들은 아예 스폰서의 ‘정부’가 돼 생계를 이어간다. 매니저들은 자신이 데리고 있는 여자 연예인들을 안쓰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이 꼭 스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그러나 일부 PD나 영화감독들은 여자 연예인들을 성노리개 이상으로 보지 않는다. 이런 ‘인간말종’들이 연예계 전체 물을 흐린다.”
심지어 일부 PD는 신인 여배우를 뽑을 때 룸살롱에서 오디션을 보는 경우도 있다. 말이 좋아 오디션이지 접대부나 다름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안 봐도 비디오다. 문제는 부당한 요구에 대한 연예인들의 대처법이다. 이런 제안을 오히려 기다렸다는 듯 받아들이는 매니저와 연예인 지망생들이 상당수라는 이야기다. 섹스를 일종의 경쟁력으로 여기는 것이다.
또 다른 전 매니저 이모(29)씨의 이야기다.
“속칭 ‘까진’ 아이들의 경우 ‘PD와 잠자리를 할 수는 없느냐’고 노골적으로 묻는 경우도 있다.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연예계는 섹스만 잘하면 스타가 된다는 인식이 확고한 것 같다. 부모들까지 거기에 동조하는 게 문제다.”
‘물뽕’ 취해 스폰서와 잠자리
더욱 충격적인 전언은 일부 연예인들이 스폰서와 질펀한 섹스파티를 즐기며 속칭 ‘물뽕’이라 불리는 환각제에 손을 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마약 성분의 물뽕은 술에 타면 정신이 혼미해지고 최음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도덕과 범죄의 경계를 넘나드는 비행이 연예계에서 공공연히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스폰서’를 통해 오가는 돈의 액수도 상상을 초월한다. 1등급에 경우 하룻밤에 ‘억 단위’를 호가할 만큼 거액이 몰려 가히 ‘비즈니스’라 할 만 하다. 스폰서를 자처하는 이들은 대부분 졸부나 벤처기업 사장, 금융계 종사자들이다.
과거에는 주로 남성 스폰서가 여자 연예인들을 구했지만, 최근에는 부유한 여성이 남자 연예인을 수소문하는 경우도 많다. 이른바 ‘꽃미남 열풍’ 이후 젊은 남성과의 잠자리를 원하는 귀부인들이 급증했다는 것.
현직 매니저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일부 재벌가 영애나 고급 레스토랑, 미용실 사장 등 젊고 유능한 여성들이 ‘누나 스폰서’를 자청한다. 실제 이들의 영향력은 상당히 막강하다. 모 신인 배우는 여자 스폰서의 도움으로 최근 톱 탤런트 반열에 올랐다. 익명을 요구한 현직 매니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한 마디로 섹스에 미친 여자 스폰서들이 상당수다. 시도 때도 없이 해당 연예인을 불러내질펀한 섹스를 즐기는가 하면, 아예 연예인의 친구까지 불러 난교를 즐기기까지 한다. 모 신인 연예인은 ‘내가 호스트빠 남창이냐’고 항변해 결국에는 소속사에서 나가버린 일도 있다.”
연예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여성 스폰서가 ‘진상’ ‘악질’로 통한다. 철저히 돈을 들인 만큼 단물을 빨아먹으려 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흘러 관계가 지겨워지거나 이용가치가 없을 때는 가차 없이 해당 연예인을 내친다.
#연예인 스폰 비용은 얼마?
스폰 비용은 연예인 등급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다. 레이싱걸은 1년에 1억이 ‘적정가격’이다. 아무리 예뻐도 연예인이라는 꼬리표가 붙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 이상을 넘기 힘들다. 반면 A급 연예인의 경우 1년 간 관계를 유지하는 데 10억 정도가 든다.
‘톱스타’의 경우는 어떨까. 연예계 소문을 종합하면 최고 4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재벌이 아니면 도저히 감당을 할 수 없는 금액이다. 이밖에 인기나 인지도에 따라 1억~10억 이하로 다양하게 계약이 체결된다.
하지만 이 돈은 연예인 개인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워낙 액수가 커 스폰서가 운영하는 회사가 매니지먼트 회사에 ‘투자’ 형식으로 지급된다는 것. 그래야 의심받지 않고 안정적인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니지먼트사 입장에서도 이런 스폰은 큰돈을 벌어다주는 중요한 계기가 돼 상당수 회사들이 반기는 수법이다. 연예인도 연예인이지만 메니지먼트사들도 결코 뿌리치기 힘든 유혹일 수밖에 없다.
[서준 미디어헤이 대표] www.mediah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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