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남편 사망자로 둔갑 보험금 타내려던 부부 검거
해외에서 남편이 사망한 것처럼 꾸며 거액의 보험금 타내려던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해 12월 29일 A씨(51)와 아내 B씨(49·여)를 사기미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조카인 C씨(32)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해 6월3일부터 23일까지 국내 6개 보험사의 상품에 가입한 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의 한 병원 의사와 간호사를 뇌물로 매수해 A씨가 교통사로로 숨진 것처럼 꾸며 사망진단서를 받은 뒤 보험사에 제출해 모두 18억6000만원의 사망보험금을 타내려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가짜 사망진단서와 화장터 영수증, 교통사고 조사보고서 등을 한국 대사관에 제출하고 화장하는 장면을 연출해 사진을 찍는 수법을 사용해 보험금을 타내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해외 서류 등을 위조해 사망 신고를 하면 국내 보험사는 사고 사실을 확인할 수 없고 수사기관에서도 쉽게 수사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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