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또 “미국 MIT 대학을 졸업하고 골드만삭스 금융변호사로 일하면서 현재는 4대강 개발자문위원으로 국가 비자금 세탁을 맡고 있다”고 속였다. 김씨가 관심을 보이자 안씨는 “유망한 주식이 있는데 투자하겠느냐.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1억4000여만원을 받는 등 독신자 카페 회원 12명으로부터 8억26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그는 인터넷에서 구한 미모의 여성 사진을 보내 카페 회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씨는 이 돈을 증권사의 투자 상품에 넣었다가 투자금을 대부분 날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은 대부분 증권사 직원과 교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라며 “안씨와 한 번도 만난 일이 없으면서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전문직 여성인 것처럼 꾸며놓은 안씨의 블로그를 보고 속아 넘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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