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의 대한민국 뒤집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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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12-22 15:12
  • 승인 2009.12.22 15:12
  • 호수 817
  • 60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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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탈스런 톱스타 Y양 매니저 재치에 大망신
참 석

취재부 조경호 국장, 홍준철 부장, 윤지환 차장
이범희 기자, 최수아 기자, 이수영 기자
류세나 기자, 조문영 기자, 박태정 기자
사진부 맹철영 기자
[정리=이수영 기자]


모방송사 S국장 女통역사 덮치려다…

- 이번 한주도 추운 날씨 속에 고생 많았습니다. 슬슬 송년회 시즌이 돌아와서인지 술자리와 얽힌 비화들이 심심찮게 들리던데요.
▶ 금주에 뜬 ‘술자리 스타’를 꼽아본다면 단연 여당 중량급 의원의 비서관 A씨인 듯 합니다. 이 사실은 A씨의 차를 몬 대리기사의 폭로로 세간에 알려졌는데요. 요금을 놓고 ‘진상’을 아주 단단히 놓은 모양입니다. 지난 9월 A씨는 상임위원회 관계자 2명과 함께 미아리에 입성했는데요, 거사는 무사히 치렀는데 나중에 말썽이 불거졌습니다. A씨가 부른 대리기사가 인터넷 국민 신문고에 해당 사실을 고발한 겁니다. 이미 소속 행정관의 성추문으로 몸살을 앓은 청와대나 정치권에서 쉬쉬하고 있지만 검찰이 수사에 나서기로 하면서 정부와 여권이 속앓이 중이라는군요.

- 지도층 인사들의 성추문하니 최근 모 방송사 내부에서도 불미스러운 유명인이 등장했다죠?
▶ 최근 S국장이 ‘모가지’를 당한 속사정이 드러나 여의도 일대가 시끄럽습니다. 특집 프로그램 제작 차 해외출장을 나간 S국장이 여성 통역사에게 흑심을 품었다 된통 당했다는 군요. 상대 여성이 힘이 좋았는지, S국장이 약골이었는지 겁탈은 미수에 그쳤고 결국 실업자가 됐다는 소식입니다.

- S국장은 술자리에서 남의 카드 ‘슬쩍’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죠? 최근 모 방송사를 견제하려는 측에서 이 사실을 이슈화 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더군요. 앞으로 상황이 더욱 흥미진진해 질 듯 합니다.
▶ 언론매체와 관련된 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최근 청와대 총무비서관 B씨가 지방 은행에 대출을 연장하며 금품을 받아 물의를 일으켰는데요. 일부 기자들이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이른바 ‘진보매체’로 규정된 언론사조차 관련 보도를 전혀 내지 않아 의문입니다. 정권의 언론 길들이기가 실효(?)를 거두고 있는 걸까요?

- 금주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바로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였는데요. 이 밖에 정치권 소식 전해주시죠.
▶ 한 전 총리가 검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는 데는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정치권 안팎에서 돌고 있습니다. 일명 ‘배달사고’가 났다는 건데요. 곽 전 사장이 지난 2007년 한 전 총리에게 건넨 돈이 실제 본인에게 전달되지 않고 중간에 사라졌다는 겁니다. 사실상 한 전 총리는 한 푼도 챙기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죠. 일부 언론이 이 같은 정황을 파악했지만 한 전 총리의 시퍼런 서슬에 보도를 삼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 민주당이 검찰과 맞짱을 뜨는 동안 이회창 총재가 이끄는 자유선진당은 집안싸움으로 삐걱거린다죠?
▶ 맞습니다. 최근 자유선진당 입당계획을 밝힌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선진당 C의원 지지자들로부터 흉기 테러를 당했습니다. 염 전 시장이 선진당 소속으로 대전시장에 재도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역시 출마 의사를 밝혔던 C의원의 지지자들이 발끈한 거죠. 결국 모든 책임이 독단적인 이회창 총재에게로 쏠리면서 당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는군요.


“사장님 왜 저는 편지 안 줘요?!”

- 이 총재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 약속도 일방적으로 취소해 구설수에 올랐는데요. 다음 대권을 노리는 정치 9단의 배짱인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이번 주 재계에는 어떤 일이 있었나요.
▶ 연말이라 그런지 역시 로비와 접대 파문이 끊이지 않습니다. 모 자산운용사의 자산운영팀장 C씨가 브로커에게 술접대와 골프접대를 받은 것은 물론 자녀의 학원비까지 뜯어냈다는 루머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자산운용사 내부에서 투서로 접수됐는데요, 문제는 회사가 C씨를 징계할 방법이 없다는 겁니다. 이미 로비가 오랜 관행으로 굳어진 탓에 자칫 수사 의뢰를 했다가 경영진이 몽땅 날아갈까 전전긍긍한다는 소문입니다.
▶ 로비, 뇌물, 수사…분위기가 좀 가라앉는군요. 가볍게 웃어넘길 만한 자투리 야담인데요, 삼성전기 박종우 사장이 보낸 ‘행운의 편지’ 탓에 다수의 기업들이 울고 웃었다는 소식입니다.

- 몇 통 이상 보내지 않으면 불행해 진다는 그 행운의 편지 말인가요?
▶ 네. 박 사장이 최근 상무급 직원들을 상대로 ‘행운의 편지’를 살포(?)했는데요, 이후 삼성전기는 물론 삼성 계열사 전체에 행운의 편지 열풍이 불었답니다. 뿐만 아니라 현대와 SK 등 다른 대기업에도 행운의 편지를 받은 사람들이 꼬리를 물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와중에도 편지를 못 받은 사람들이 생겼다는 겁니다. 윗선에서 ‘하사’하신 정표를 못받은 사원들은 뒤늦게 ‘라인’을 타기 위해 눈물을 삼켰다는 후문입니다.

- 중·고등학교 때 한창 유행한 놀이를 다 큰 어른들이 즐기는군요. 일종의 복고풍인가요? 연예계에는 어떤 소식이 들어와 있습니까?


톱스타 Y양 ‘맛도 모르면서~’

▶ 최근 ‘선덕여왕’으로 고현정씨 때문에 신세계 측이 당혹감에 빠졌다는 소식입니다. ‘미실’로 분한 고씨는 연말 연기대상을 노리고 있지만 고씨의 전 남편인 정용진 신세계 사장은 몹시 불쾌해 한다는군요. 아무래도 경영권 장악과 관련해 ‘이혼’이라는 핸디캡이 큰 모양입니다. 고씨가 최근 출연한 영화에서 이혼과 관련한 대사가 나오는 것조차 신세계가 나서 막았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하니 살벌할 정도네요.

- 재벌과 여자 스타의 관계는 예나 지금이나 껄끄러운 모양입니다. 수년 전 이혼한 여배우 S씨는 일본에 머물며 모 재벌3세와 연애행각을 벌이다 신세를 망친 케이스죠. 재벌3세가 다른 대기업 영애와 결혼한 뒤 매니저와 신접살림을 차렸던 S씨는 결국 파경을 맞았는데요. 아직까지 재벌3세를 못 잊고 방황하다 최근 10살 이상 어린 로드 매니저와 살림을 차렸다는 군요.
▶ 매니저와 얽힌 웃지 못 할 에피소드가 또 하나 있습니다. 최근 진행자로 변신한 톱배우 Y양이 주인공인데요. 평소 까탈스러운 성격으로 매니저들 사이에서 악명이 자자한 Y양은 특히 고급 생수 ‘에비앙’의 광팬이랍니다. 수돗물도 안 나오는 산골에서도 ‘에비앙’을 구해오라며 매니저를 족칠 정도라는데요. 하루는 시달리다 지친 매니저가 묘안을 냈답니다. Y양이 마시고 버린 빈 병에 수돗물을 부어 막 뚜껑을 딴 것처럼 속여 갖다 줬다는 군요. 그런데 Y양의 반응이 대박이었답니다. 시원하게 짝퉁 ‘에비앙’을 원샷한 Y양은 “역시, 물은 에비앙이라니까”라며 으스댔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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