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흥분·도취와 같은 감정 에 휩싸인다”
나이트클럽에 가는 대부분의 남성들은 하룻밤의 잠자리, 이른바 ‘원나잇 스탠드’를 원한다. 이른바 ‘화대’를 지불하지 않아도 될뿐더러 순수한 아마추어 민간녀들과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은 적지 않은 메리트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여성들도 이러한 원나잇을 하기 위해 나이트로 향하는 것일까.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쉽게 이해되지가 않는 부분도 있다. 대개 여성의 경우 성적으로 다소 보수적인 경향이 있어서 그렇게 몸을 함부로 굴리지 않는다고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여성들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 여성들을 직접 취재해 그녀들의 속마음을 들어봤다. 남자 없으면 잠을 못자는 여자?
외국의 실험 결과에 의하면 여성은 원나잇 스탠드를 한 뒤 몹시 기분이 나쁘다고 한다. 영국 더햄대연구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원나잇 스탠드를 한 여성의 과반수 이상이 ‘나 자신을 값싸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으며 ‘사용 후에 버려진 느낌’이라거나 ‘후회한다’는 대답을 했다.
물론 남자들은 정반대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행복’, ‘흥분’, ‘도취’와 같은 긍정적인 감정에 휩싸였다. 이는 원나잇 스탠드에 대한 남녀의 대조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나이트클럽에 가는 여성들은 도대체 어떤 심리일까. 정말로 잠자리 그 자체를 원하는 것일까.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잠자리 때문에 가는 여성이 있다. 그녀들은 대부분 일반적인 여성이 느끼는 성욕보다 강한 강도의 성욕을 가지고 있으며 심할 경우 ‘남자가 없으면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여성들은 선천적으로 강한 성욕을 가지고 태어나거나 혹은 후천적으로 성의 세계에 입문(?), 남자에 대한 강렬한 욕망을 갖게 된 부류다. 직장인 김 모 씨(26)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아는 언니 중에 남자가 필요해서 정기적으로 나이트클럽에 가는 사람이 있다. 정말이지 섹스를 하지 않으면 온 몸이 개운치 않다고 한다.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내기도 하고, 때로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남자하고 섹스를 하고나면 오르가즘을 느낀 다음에는 그런 일이 싹 사라지게 된다. 아무리 섹스가 인간에게 쾌락을 준다고 해도 그렇게까지 사람이 달라지는 모습을 본 것은 처음이다. 그러니 결국 늘 새로운 남자가 필요하고, 이렇게 남자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나이트클럽이 제격이지 않은가. 뿐만 아니라 나이트에서는 늘 남자들이 돈을 내니 여자들의 입장에서는 돈을 많이 쓸 이유조차 없게 된다.”
심지어 김 씨의 선배는 한꺼번에 4~5명 정도의 섹스 파트너를 둔 경우도 있었다. 물론 모두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남성들이라고. 이렇게 섹스에 관심이 많아서 나이트를 찾는 여성이 있는가 하면 우울해졌을 때 남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으면 좀 나아지기 때문에 가는 경우도 있다.
일종의 ‘치유(?)’의 개념으로 나이트를 찾는 것이다. 이런 여성들은 신나는 음악에 춤을 추고 남자들의 부킹 제안을 정신없이 받는 것 자체를 즐긴다. 이러한 일들이 고립되어 있고, 절망적인 자신의 상황을 잊게 해주고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이런 여성들은 가끔씩 술에 취해 충동적으로 원나잇 스탠드를 하는 경우도 있다.
기왕 노는 거 화끈하게 인생을 즐기고 섹스를 즐기겠다는 것이다. 두세 달에 한 번씩 나이트클럽에서 원나잇을 한다는 최 모 씨(28)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가끔씩 기분이 꿀꿀해질 때가 있다. 나이는 점점 먹어가고 해놓은 건 별로 없고 앞으로의 미래도 잘 보이지 않는 그럴 때가 있다. 때로는 직장 상사 때문에 너무 괴롭고 힘든 경우도 있다. 그럴 때면 기분이 다운돼서 우울해지고 미친 듯이 놀고 싶어진다. 가끔씩 주기적으로 그러한 날들이 찾아오는 것 같다. 그럴 때면 나이트클럽으로 향한다. 마음 맞는 몇 명의 친구들과 함께 가는 것이다. 그렇게 한 번씩 하고나면 스트레스가 쫙 풀리고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 이것도 무슨 중독 같아서 한번 그 맛을 들이면 쉽게 끊지 못하는 것 같다.”
꽁술, 단골 확보 등 나이트 가는 이유 다양
그런데 이렇게 특정한 목적이 있는 여성들이 있는가 하면, 때로는 ‘꽁술’을 먹기 위해 나이트클럽을 찾는 여성도 있다. 대개 이런 여성들의 경우 원나잇을 잘 하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남자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나쁜 여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자기 나름대로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술을 좋아하지만 술 먹는데 돈을 많이 쓰지 않는다는 백 모 씨(30)의 이야기다.
“솔직히 머리만 잘 쓰면 여자가 돈 내고 술 먹을 일이 그리 많지는 않다. 남자들을 만나면 그들이 다 내주는데 뭐 하러 내 돈 내면서 술을 먹겠나. 가장 좋은 곳은 나이트클럽이다. 남자들은 대부분 원나잇을 원하기 때문에 술을 팍팍 사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멋을 내기 위해 양주를 먹는 경우도 많다. 기왕이면 여자의 입장에서도 소주나 맥주보다는 양주가 훨씬 낫지 않나. 나이트클럽 룸에서 먹으면 분위기도 나고 폼도 잡을 수 있다. 물론 원나잇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물론 남자들은 겉으로만 봐서 그녀들의 가진 속내를 알 수 없기에 꼼짝없이 ‘새’가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본인들의 욕망 때문에 생긴 일이니 그 누구를 탓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때로는 ‘영업상의 목적’ 때문에 나이트클럽에 가는 여성들도 있다. 다름 아닌 ‘나가요 아가씨’들이다. 그녀들은 단골을 만들기 위해 나이트클럽을 간다.
물론 처음에는 이런 사실을 거의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서로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그 뒤로 한두 번 만난 이후에는 ‘내가 일하는 가게에서 먹자’는 식으로 남자를 만나고 드디어 ‘단골’을 만든다. 나이트클럽에서 단골을 많이 만들었다는 이 모 씨(25)는 ‘나이트는 단골을 만들 수 있는 보물 창고’라고 이야기한다.
“나이트에 오는 남성들이 모두 돈이 많은 남성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어쨌든 유흥을 좋아하고 화류계를 어느 정도 아는 남성들인 것만은 사실이다. 이는 다음에는 룸살롱에서 술을 먹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그런 남성들은 룸살롱 아가씨를 밖에서 만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그렇게 몇 번 만나주면 가게에 올 가능성은 현저하게 높아진다. 한마디로 나이트클럽은 단골을 만들 수 있는 보물창고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아주 자주 가는 것은 아니지만 갈 때마다 손해 보는 일은 없었다.”
그렇다면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이렇게 원나잇을 하고 난 뒤 여성은 어떤 감정을 느낄까. 외국처럼 후회를 할까, 아니면 나름대로 만족감을 느낄까. 취재를 한 여성들 중에는 ‘후회한다’가 다수를 차지했다. 자신의 성욕을 이기지 못하는 경우는 높은 만족감을 보여주지만 그렇지 않고 충동적으로 원나잇을 결심했을 때는 다음날 밀려드는 후회를 감당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후회를 한 뒤에도 또다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원나잇을 하게 된다는 것.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어떤 여성들은 후회 자체를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다.
“사실 여자들의 입장에서는 낯선 남자를 만난 첫날밤 함께 잠을 잔다는 것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그러니 술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쉽게 가능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늘 그렇듯이 술을 먹은 상태에서 하는 행동들은 많은 후회를 남기기 마련이다. 원나잇도 그래서 후회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또다시 하고 싶어지는 것이 원나잇이다. 남자들이 술을 먹고 다음날 숙취 때문에 고생을 하더라도 몇일 지나고 나면 또다시 술을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보면 된다.”
나이트클럽의 원나잇은 ‘충동적이고 일탈적인 행위’임에는 틀림없다. 그런 만큼 그것을 할 때에는 자유로움과 많은 쾌락을 느끼겠지만, 때로는 후회와 허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자들, 때로는 섹스 경험 거짓으로 말한다
일부 여성들은 자신들의 섹스 경험을 과대 포장하는 경우가 많다. 섹스라는 것이 대놓고 떠들고 다니며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혀 섹스를 모른다고 했을 때는 ‘숙맥’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기 때문. 결국 여성들도 남성들과 비슷한 이유로 자신의 섹스 경험을 약간 부풀려서 말한다.
“솔직히 외모가 안 되면 나이가 들어서도 섹스를 해보지 못한 여성도 많다.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와 섹스를 하고 싶어 하는 남성들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면 여성으로서도 ‘나는 매력 없는 여자’임을 알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자존심이 강한 여성들이라면 자신의 성경험을 부풀리면서 자신이 매력 있는 여성임을 말하는 것이다.”(직장여성 박모양·28)
때론 남성들은 성경험이 전혀 없는 여성들을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도 있다. 여성들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기에 이러한 ‘섹스경험 부풀리기’를 한다는 것. 이러한 여성들은 대부분 자신의 섹스 횟수 자체를 늘리거나 혹은 함께 섹스를 했던 파트너의 숫자를 부풀리는 방법을 쓴다. 사실 이는 남자들도 거의 비슷하다. 자신의 남성성이 무시 받는 것이 싫어서 많은 여자와 다수의 섹스를 나눴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다수에게 많은 섹스를 제안 받는 것’을 일종의 자랑으로 삼는다는 것은 어찌보면 비슷한 이유이기도 하다.
[서준 미디어헤이 대표] www.mediahey.com
서준 미디어헤이 대표 www.heymanli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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