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창업] 유통업 차세대 채널… 모바일 쇼핑족 잡아라
[대박창업] 유통업 차세대 채널… 모바일 쇼핑족 잡아라
  •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 입력 2015-04-06 10:00
  • 승인 2015.04.06 10:00
  • 호수 1092
  • 4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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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업계가 엄지족(스마트폰 사용자를 뜻하는 신조어)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바일 쇼핑이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유통업계 차세대 채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3일 발간한 ‘2015 유통산업백서’에 따르면 모바일 쇼핑 매출액이 2012년 1조8천억원에서 2014년 13조 1천억원으로 7배 넘게 성장했다.

반면 PC기반 쇼핑매출과 TV홈쇼핑 매출은 오히려 감소하거나 성장세가 둔화됐다.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채널 역시 증가세가 둔화됐다.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된 소비자들이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은 모바일 쇼핑을 점차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에서는 다양한 모바일 채널을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다음카카오의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외식 브랜드 입점이 대표적이다. 초기에는 카페, 베이커리, 패스트푸드 등에만 국한 됐지만, 최근 들어 보쌈, 김밥, 뷔페 등 업종을 불문한다.

 외식문화기업 ‘원앤원주식회사’는 카카오톡과 제휴를 맺어 지난달 30일 ‘카카오톡 선물하기’ 브랜드 관에 입점했다. 카카오톡을 통해 ‘원할머니보쌈·족발’과 ‘박가부대찌개’ 전국 370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일부 특수매장 제외). 맛보쌈과 실속보쌈, 모듬보쌈 등 ‘원할머니보쌈·족발’의 인기메뉴와 ‘박가부대지개’의 대표메뉴를 편리하게 맛보고, 친구들에게 선물도 할 수 있게 됐다.

원앤원(주) 관계자는 “스마트하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구매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카카오톡에 입점하게 됐다”며, “고객 반응을 보고 족발중심 등 다른 브랜드 입점과 프로모션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커피전문점 커피베이, 피자전문점 피자에땅 등도 최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한 바 있다. 온라인 채널을 구축함으로써 전체 브랜드 및 가맹점 매출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벤트·프로모션(판매촉진)도 널리 활용된다. 베이커리카페 카페두다트는 3월 봄 시즌메뉴 출시를 기념에 페이스북 이벤트를 실시, 당첨자 15명에게 30개 전국 매장에서 빅사이즈 음료 딸기블루밍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을 발행한 바 있다(일부 매장 제외).

할인쿠폰 자동 발송

더 나아가 온·오프라인 연계체계 O2O(Online to Offline)를 적극 도입하는 곳도 있다. 스타벅스 대표적이다. 지난해 모바일 앱으로 음료를 선택하고 결제할 수 있는 주문 시스템인 ‘사이렌오더(Siren     Order)’를 도입한 것. 스타벅스 앱을 다운 받은 고객은 사이렌 오더를 클릭해 매장과 제품 선택, 결제까지 한다. 그리고 매장에 방문하면 매장에 설치된 무선근거리통신장비가 켜지면서 자동주문 단계를 거치면 된다. 도입 후 10개월 만에 누적 접수 건수가 90만건이 넘는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드롭탑도 SK플래닛과 제휴해 모바일 선주문 결제서비스인 시럽 오더를 전국 90여개 매장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소비자가 앱을 통해 메뉴를 주문하면 매장과 연계해 대기 시간없이 메뉴를 받을 수 있다. BBQ도 자사의 앱을 다운받은 고객이 점포에 들어가면 할인쿠폰,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전송받을 수 있는 비콘(50m 내 스마트폰 등 기기와 통신할 수 있는 무선통신장치)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일부 점포에서 시범 실시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전 가맹점에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SPC는 3월부터 해피포인트 앱을 설치한 고객이 강남역 등 주요상권에 위치한 자사 브랜드의 직영 및 가맹점 주변을 지나가면 진행 중인 이벤트 쿠폰이나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한다. 지난해 강남역에 오픈한 SPC 스퀘어는 다양한 O2O 시스템을 도입, 미래형 스마트 외식 공간을 선보이기도 했다.

O2O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곳은 편의점 업계다. 씨유(CU)는 소비자가 매장에 들어서면 할인쿠폰을 자동으로 띄워주는 팝콘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앱을 통해 할인쿠폰과 기획상품 정보를 푸쉬 알람으로 보내고 있으며, 롯데닷컴이나 롯데백화점 상품을 주문, 수령 날짜를 지정하여 결제하면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전망 및 주의점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중앙대 겸임교수·창업학 박사)는 “모바일 쇼핑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이들을 붙잡기 위한 프랜차이즈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본사와 가맹점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모바일 쇼핑의 경우 연령대별로 소비 패턴에 차이가 있으므로 채널 및 고객 성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ilyoseoul@ilyoseoul.co.kr

강병오 FC창업코리아 소장 ilyoseou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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