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수도권 강의석 기자] 총상금 3억 원을 걸고 29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국산OPEN, 2000M, 4세↑, 별정)로 열린 제9회 경기도지사배(GⅢ) 대상경주에서 문세영 기수와 호흡을 맞춘 ‘천년동안(5세)’이 영광의 우승을 차지, 이변을 허용하지 않으며 명실상부 렛츠런파크 서울 국산 최강 암말임을 재확인했다. 경주기록은 2분 10초 6.
2000M 장거리 경주여서인지 ‘천년동안’은 경주 초반 순순히 선두를 내줬다. 경주 중반 ‘우아등선’과 ‘피노누아’가 선두 경쟁을 벌이며 ‘천년동안’의 압도적인 인기를 비웃으며 이변을 일으키는 것은 아닌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천년동안’은 직선주로에서 승부를 걸었다. 이미 1700M를 지났음에도 걸음에는 힘이 넘쳤다. 선두경쟁을 펼치던 ‘피노누아’와 ‘우아등선을 재치며 선두로 나섰다. ‘피노누아’는 끝까지 ‘천년동안’을 따라가려 했지만, ‘천년동안’의 넘치는 힘에는 미치지 못했다. ‘우아등선은’ 9마신차로 멀찌감치 떨어뜨렸고 끝까지 쫓아오던 ‘피노누아’와도 1마신 이상 거리를 벌렸다.
‘천년동안’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동아일보배(L)에 이어 4세 이상 암말 대상경주를 2연패하며 렛츠런파크 서울 QUEEN임을 재확인했고, 문세영 기수는 올해 2번의 대상경주 우승을 모두 ‘천년동안’과 합작해냈다.
오늘 우승의 주역인 문세영 기수는 경주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의 우승을 위해 마방식구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결과가 좋아서 기쁘다. 지난 동아일보배(L) 대상경주 시상식 때 경기도지사배 우승을 약속했다.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고, “‘피노누아’가 중반에 힘을 쏟으며 선두로 나섰는데, 이때 힘을 손실한 것이 오늘 승리의 중요한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경주 전개를 소개했다.
수도권 강의석 기자 kasa59@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