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새ㅣ홍준철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은 안팎으로 선거가 한창이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4.29 재보선 선거와 더불어 당 외곽 조직을 이끌어 갈 분과 위원장 선거도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다음 달 1일~4일에 치러지는 선거를 앞두고 재보궐선거 선거 못지 않게 뜨겁다. 전국여성위원장 선거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을 맡고 있는 서영교 국회의원(서울 중랑갑)과 여성리더십센터 박인혜 전 소장이 출마했다.
전국청년위원장 선거에는 정호준 김광진 의원을 비롯해 강성봉 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이동학 다준다청년정치연구소장, 장성배 전국청년경제인협회장, 정기열 경기도당 청년위원장이 출마했다. 이례적으로 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례공천은 '떼어놓은 당상'?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선거이다보니 국민적 관심은 높지 않지만, 내년으로 다가온 총선을 앞두고 열리는 선거라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후보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임명직이 아닌 대의원과 당원들을 직접 투표를 통한 '선출직'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원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사들의 경우 '비례대표'와 '공천'에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자리 싸움이 치열하다. 야권 일각에서는 이를두고 '20대 총선의 비례대표 순번 뽑기 선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전국위원장은 대표성을 가지고 차기 정치인들을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자리"라며 "결국 자기 희생을 담보로 해야하는데, 위원장 직함으로 비례 등 국회의원 입성이라는 개인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출마한 후보로 인해 그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출했다.
현역 의원 선호도 '뚜렷'
현재 대의원과 당원들은 현역의원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인지도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당 관계자는 "신인 정치인의 발굴이라는 점에서 원외 위원장의 탄생도 의미가 있지만, 지역구 기반이 탄탄한 현역 의원이 비례대표나 공천에 연연하지 않고 위원회 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또한 여성과 청년, 노인, 장애인 등 직능별 후보 추천 과정에서 원외 위원장보다는 현역 의원이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현실적 문제도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내년 총선의 공천심사위원회에는 현역 의원들이 다수 심사위원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분야별 비례 할당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역 의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당내 구조다.
청년위원장 선거는 정호준 의원과 김광진 의원, 두 현역 의원간 대결로 압축되며, 여성위원장의 경우 대변인을 맡고 있는 서영교 의원의 당선이 힘을 받고 있다.
한편, 선거는 4월 1일부터 3일까지 권리당원의 ARS 투표가 진행된다. 그리고 4일에는 서울 송파구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치러질 대의원 현장 투표로 신임 청년·여성위원장이 결정된다. 만 45세 이하의 여성 권리당원·대의원의 경우 1인 2표(청년·여성위원장)를 행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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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