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박시은 기자] 롯데그룹 내 경영권 입지를 강화해가고 있는 신동빈 회장이 바람 잘 날 없는 계열사들로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우선 롯데건설은 지난 25일 용인시 남사면 냉수물천교 교량공사 현장에서 교량상판이 붕괴돼 1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수사전담반은 26일 롯데건설 현장사무실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설계나 시공과정에서 부실이 드러나거나 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질 경우 관련자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롯데건설이 입는 타격은 롯데그룹 전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제2롯데월드 건축 참여 후 끊임없이 안전성 논란에 시달려왔던 만큼 롯데건설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제2롯데월드를 향한 불신의 시선도 더욱 깊어졌다. 최근 신동빈 회장이 “제2롯데월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며 신경을 써왔지만 이번 사고가 제2롯데월드 건축에도 유·무형적 악재로 작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뿐만 아니라 롯데푸드도 이영돈 PD를 광고모델로 내세웠다가 진땀을 흘리고 있다. 롯데푸드는 요거트 형태의 건강기능식품 ‘파스퇴르베네콜’의 광고모델로 이영돈 PD를 선정했다.
문제는 이영돈 PD가 탐사프로그램 특성상 연출자 진행자인 동시에, 탐사보도 주제와 관련이 있었던 제품의 모델로 나섰다는 점이다.
이영돈 PD는 최근 그릭요거트 검증방송 당시 “국내에 제대로 된 그릭요거트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방송 직후 의도적으로 조작한 방송을 내보냈다는 의혹을 받으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같은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에 문제가 됐던 제품과 관련이 있는 롯데푸드의 제품 광고에 출연하게 되자 여론의 질타를 받게 된 것이다.
이에 롯데푸드 측은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이영돈 PD를 모델로 한 광고를 계속 방송할지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박시은 기자 seun897@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