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취재-‘꿀벅지’ 女스타 호화요트 성매매 파문
추적취재-‘꿀벅지’ 女스타 호화요트 성매매 파문
  • 이수영 기자
  • 입력 2009-11-24 15:29
  • 승인 2009.11.24 15:29
  • 호수 813
  • 5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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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요정, 5000만원 화대에 옷 벗었다”
선상에서 벌어진 아찔한 섹스파티에 유명 연예인과 중견 기업인이 다수 연루됐다는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 일명 ‘요트섹스’라고 불리는 신종 성매매가 그것이다.

특히 미모의 여성 스타들이 수천만원의 화대를 받고 정기적으로 몸을 팔았다는 주장까지 더해 요트섹스는 순식간에 인터넷 인기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4시간 접대에 평균 2000만원 정도가 드는 초호화 요트 섹스파티에는 아이돌(idol) 출신 인기 여가수와 유명 모델 등이 총동원됐다. 해당 여가수는 3시간 ‘봉사료’로 무려 5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 위 은밀한 공간, ‘여신급’ 女스타와 황홀한 경험을 한 남성들은 과연 누굴까. 신종 연예인 성매매 수법으로 등장한 요트섹스의 은밀한 세계를 들여다봤다.

은밀한 만남을 원하는 부유층들이 요트로 몰리고 있다. 4~5년 전 태국, 베트남, 호주 등지에서 골프투어와 함께 인기를 끌기 시작한 ‘요트섹스’가 최근 국내에서 고급 성매매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여 외부의 시선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어 여성 연예인들의 매춘 장소로 인기가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화대 20%는 선불”

최근 한 언론은 요트섹스로 몸을 판 연예인 리스트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연예기획사 대표 장모씨는 소속 연예인을 포함해 수십명의 여성들을 관리하며 고객의 요청에 따라 이들을 ‘공급’하는 역할이다. 장씨가 공개한 리스트에는 아이돌 출신 여가수 L씨와 슈퍼모델 J, S씨 등 유명 연예인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장씨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데뷔 여부와 TV출연 횟수에 따라 화대가 결정되며 연예지망생이나 신인은 300만원부터, 인지도가 높을 경우 500만~3000만원까지 몸값이 치솟는다”고 말했다.

장씨가 밝힌 연예인 요트섹스의 실체는 충격적이다. 그에 따르면 상당수 연예기획사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소속 연예인의 성접대를 암묵적으로 독려하고 있으며 여성 연예인과의 은밀한 하룻밤을 원하는 남성들의 수요도 상당하다. 대형 기획사를 포함해 다수의 매니지먼트사들이 ‘섹스사업’에 발 벗고 나섰다는 얘기다.

장씨는 “우리 회사 소속 연예인이 아니라도 일단 리스트에 등록돼 있다면 모든 스케줄을 파악해 고객과의 만남을 주선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연예인과 요트섹스를 즐기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루 전 예약해야 하며, 약속된 화대 가운데 20%를 선불로 내야 한다. 해당 연예인의 다음날 스케줄을 조정하기 위해서다.

리스트에 오른 연예인은 A~D등급까지 구분되며 명단에 없는 스타들도 만남은 어렵지 않다. 고객이 원하는 이상형을 ‘초이스’하면 일주일~한달 정도 안에 거사가 성사된다는 게 장씨의 설명이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모 재벌총수와 하룻밤을 지내고 5000만원을 받은 L씨의 예를 들기도 했다. 90년대 말 여성 아이돌 그룹 멤버로 데뷔한 L씨는 최근 모 재벌총수와 경기도 청평 별장에서 성관계를 가졌다.


인천항 ‘요트섹스’ 요충지

장씨에 따르면 개인 비서를 통해 연락을 해온 재벌총수는 장씨가 보낸 연예인 리스트에서 L씨를 직접 지목했다. L씨는 청순한 이미지일 뿐 아니라 특별한 스캔들도 없어 상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L씨가 실제 손에 쥔 돈을 화대의 절반정도였다는 게 장씨의 설명이다.

그는 “L씨가 5000만원을 화대로 받았지만 실제로 챙긴 것은 2500만원 정도”라며 “연락책 역할을 한 총수의 개인비서가 20%, 모집책인 내가 30%를 수수료로 떼는 것이 보통의 관례”라고 말했다.

L씨 외에도 슈퍼모델대회에서 입상해 CF와 드라마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J씨와 지난해 또 다른 모델 대회를 통해 데뷔해 대기업 광고물에 잇달아 출연한 S씨 등도 ‘고급 콜걸’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적당히 유명세를 탄 에로배우들도 섭외 1순위다.

일단 계약이 성사되면 해당 연예인은 어떤 스케줄이 있든 1시간 안에 고객이 요구한 호텔이나 요트로 출동해야 한다. 비밀이 생명인 만큼 이들은 철저한 개인 에스코트 속에 움직이며 접대가 끝난 뒤에도 사후 단속을 받는 게 일반적이라고 장씨는 전했다.

한편 요트섹스가 가장 활발히 성행하는 곳은 서울과 가까운 인천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과 함께 부산 수영만, 충무 M리조트 등 요트 선착장이 있는 곳 역시 요트섹스 마니아가 자주 찾는 코스로 유명하다.

10억원 정도에 거래되는 요트에는 침실과 욕실, 주방 등이 갖춰져 있다. 인천과 제주에서 운항하는 파워요트를 기준으로 일일(4시간) 대여료는 250만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총 12명이 승선할 수 있는 요트에는 대부분 세 쌍의 남녀가 동승하며 이들이 요트 안에서 벌이는 행각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다.

[이수영 기자] severo@dailysun.co.kr

이수영 기자 severo@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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