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무릎연골 재생, 줄기세포로 가능하다
손상된 무릎연골 재생, 줄기세포로 가능하다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5-03-26 00:33
  • 승인 2015.03.26 0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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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산21세기병원 정형외과 관절전문의 이주홍 원장

[일요서울|오두환 기자] 최근 수술을 하지 않고 줄기세포를 이용해 손상된 무릎 연골을 재생시키는 ‘카티스템(줄기세포 연골 재생술)’이 각광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카티스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지금부터 일산21세기병원 정형외과 관절전문의 이주홍 원장과 함께 카티스템을 포함한 무릎 연골 재생을 위한 다양한 최신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연골 손상 빈도 높은 현대인
제대로 치료 받지 않으면 관절염 돼

최근 레저활동과 스포츠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서 연골 손상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발목이 꺾인다든지 무릎을 삐었다든지, 환자가 느끼기에 지속적인 통증과 시린 감이 있다면 연골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초기에 가벼운 물리치료, 진통소염제 복용, 간단히 치료로 해결이 된다면 그것은 그러한 보존적 치료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손상이 있는데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연골손상이 있을 경우에는 관절염으로 진행된다.

이주홍 원장은 “시큰거림이 지속되고 젊은 나이인데 다치고 난 이후 무릎이 시리거나 일상생활이 지장이 있으면 MRI 검사, 관절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서 연골손상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며 “연골손상이 있을 때는 관절염으로의 진행이 늦추기 위해서 연골재생수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골 재생 수술의 목적은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늦추고 자가 관절의 수명을 늘리는 것이다. 하지만 자가 연골이 영구적이지 못하듯 이 또한 영구적이지 않다. 결국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생된 연골도 퇴화의 과정을 겪게 된다.

이 원장은 “연골 재생 수술을 받는다고 해서 영원히 관절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연골성형술·미세천공술
장단점 다 있다

연골을 재생시키는 고식적인 방법으로는 결손 부위에 구멍을 뚫어주는 방법, 즉, 연골성형술, 미세천공술이 있다. 연골 결손부에 구멍을 뚫어 주게 되면 성인이 된 이후, 유일하게 분화될 수 있는 골수세포가 흘러나오게 되고 2-3주 후 피로 된 막을 형성하게 되고 섬유연골로 분화를 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 무릎을 덮고 있는 연골은 섬유연골이 아닌 초자연골이다.

이주홍 원장은 “섬유연골은 강도가 약하고 기존의 초자연골과 같지 않기 때문에 수명이 길지 않고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 수술만으로도 어느 정도 짧게는 1~2년, 길게는 5~6년 정도 통증 없이 쓰는 사람도 많이 있고 인공관절의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원장은 “나이가 60대 이상이면 연골재생 수술보다는 비용이 저렴하고 간단하게 시술할 수 있는 미세천공술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 원장은 “미세천공술에 의해 생긴 섬유연골은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떨어져 나오게 된다”며 “하지만 60대 이후에 줄기세포, 자가연골배양이식술 등, 고가를 들여서 수술하는 것보다는 미세천공술을 통해서 섬유연골을 만들어 내서 3~4년 정도 더 자기 관절을 쓸 수 있다면 인공관절의 시기를 늦췄다는 것만으로도 아주 큰 의의가 있는 좋은 수술 방법”이라고 말했다.

연골손상 범위 크고 젊다면
자가연골배양이식술 추천


연골손상의 범위가 크고 젊은 나이라면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수술 또는 자가 연골을 이용한 배양이식술이 각광받고 있다.

아주 젊은 나이에 광범위한 연골손상이 있는 환자는 범위가 크기 때문에 연골이식술이 부적당하고 또 나이가 젊기 때문에 미세천공술만으로는 섬유 연골의 수명이 길지 않고 강도가 약하므로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는 없다.

이주홍 원장은 자가 연골 배양 이식술에 대해 “자기 연골을 조금 떼어서 배양기관에 보내서 연골을 배양한 후 약간의 절개를 가하고 연골손상이 있는 부위에 자가연골세포를 이식하게 되면 강도가 강한 초자연골로 자라 나오게 된다”며 “강도가 강한 초자연골로 자라 나오게 되기 때문에 관절염의 진행을 막을 수 있고 또 진행을 늦출 수 있고 젊은 나이에 인공관절 수술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가연골배양이식수술은 연골을 채취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환자로서는 두 번에 수술을 받아야 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자기연골을 이용한 수술이고 여러 번 반복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만 49세 이하에서는 의료보험도 적용이 되어서 큰 비용 부담 없이 시술이 가능하며 아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편 이주홍 원장은 최근에 나온 카티스템에 대해서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수술은 한 번에 수술을 끝낼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반복적으로 시행할 수는 없고 시행할 때마다 고가의 재료를 사야 된다는 단점은 있다.”고 말했다.

적절한 수술법 선택해야
관절 수명 늘릴 수 있다

수술기법이 발전함에 따라 기존 줄기세포 이용한 연골재생수술이나 자가 연골 배양 이식술이 절개 없이 내시경으로도 가능하다. 또 자신의 나이와 연골 손상 정도에 따라 적절한 연골 재생 수술 방법을 선택해 받는다면 자가 관절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이주홍 원장은 “연골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관절의 수명을 늘려 인공 관절 수술 시기를 늦추는 게 좋고 인공 관절 치환술은 최소 60대 중반 이후에 자가 관절의 수명이 완전히 다했을 때 하는 것이 좋다.”며 “인공 관절은 15년 정도의 수명이 있으므로 최대한 늦게 하는 것이 좋으며 자가 관절의 수명을 연장하는데는 연골 재생수술법이 좋은 치료 방법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freeore@ilyoseoul.co.kr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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