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계좌 보유’ 박철언‧ 현경자 부부, 전직 비서관이 고발
‘차명계좌 보유’ 박철언‧ 현경자 부부, 전직 비서관이 고발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5-03-23 14:42
  • 승인 2015.03.23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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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23일 박철언‧현경자 부부가 차명계좌로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관리했다며 전직 비서관인 김현탁씨가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씨는 “박철언‧현경자 전 의원 부부는 친인척 및 직원 등 지인을 이용해 30여년부터 차명계좌를 만들어 본인들의 예금을 관리했다”며 “조세범 처벌법 및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특이 박 전 의원은 지난 2008년경 세간에 알려진 한국체육대학교 무용과 강미선 교수의 170여억원을 횡령 당한 사건 이후에도 친인척과 자녀들 그리고 지인 등의 이름으로 최근까지 차명예금을 이용했으며, 자녀들에게는 불법증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현 전 의원의 자금은 박 전 의원의 자금과는 별도의 자금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박 전 의원 밑에서 1990년 12월부터 2010년 12월 31일까지 20여 년간 총무국장으로 근무해 왔다. 박 전 의원의 자금은 1989년경부터 1994년까지 김호규와 이제균 비서관, 남칠우 등이 관리했으며 고발인 김씨와 국회비서관으로 있었던 강대신, 대구사무실에서 근무했던 배순호씨도 자금 심부름을 했다고 밝혔다.

2006년경에는 박철언의 고교동창인 서호봉씨를 통해 서씨가 구 서울은행에 재직하면서 그의 가족 및 친인척 명의로 상당 금액을 분산해 차명으로 예치하도록 심부름을 시켰다. 이후 2006년 강미선 교수 횡령사건이 터지자 100억만 회수했다가 당시 현대중공업을 퇴사한 동생 박종언을 시켜 심부름을 시켰다.

freeore@ilyoseou.co.kr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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