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인기는 모래성 같다. 성을 쌓긴 힘들어도 무너지는 건 한 순간이기 때문이다. 최근 어렵게 쌓은 인기를 날린 스타가 있다. tvN 드라마 ‘미생(2014)’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강하늘과 변요한이다.
뮤지컬배우로 연기를 시작한 강하늘은 ‘미생’의 장백기 역을 맡으며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진중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이미지로 그는 차세대 스타로 입지를 다졌다. ‘미생’ 이후에도 연극 ‘해롤드 & 모드’, 영화 ‘쎄시봉’, ‘순수의 시대’, ‘스물’ 등에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로 발돋움 했다.
하지만 개인 SNS에 팬에게 받은 글렌피딕 18년 술을 지인에게 전달하는 인증 사진을 올려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커지자 강하늘은 “(내가) 선물을 준 지인은 나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며 “그래도 선물을 준 팬이 서운하다면 죄송하다”는 식으로 말을 해 그의 이미지는 크게 실추됐다. 이후 강하늘은 ‘선물 상속자’라는 조롱적인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변요한도 진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호감을 잃은 경우다. 변요한은 ‘미생’으로 한참 인기를 얻을 당시 배우 김고은과의 열애설이 제기됐다. 열애설은 파파라치가 아닌 변요한이 직접 자신의 SNS에 올린 김고은과의 대화내용 캡처가 퍼지면서부터다.
변요한은 ‘의존한 게 아니였어. 내 얘기 만나서 들어보지 않고 판단하지 않길 바래’, ‘그 이야기 하나하나 다 말할 수 있어’, ‘부정하지 말고 기도해 니가 사랑했던 사람이야’ 등의 내용의 문자를 공개했다. 열애설이 기사화되자 양측은 극구 부인했다. 하지만 열애설로 청순하고 신비로운 이미지를 고수했던 김고은은 약간의 타격을 입었다.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으로 변요한 역시 여성팬을 놓치게 됐다.
생각 없는 인터뷰로 스스로 이미지를 깎은 경우도 있다. 황정음은 최근 종영한 드라마 ‘킬미힐미’ 관련 인터뷰에서 철없이 솔직한 생각을 드러내 논란이 됐다. 황정음은 전작 ‘골든타임’의 권석장 감독과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별로다. 다신 같이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감독님들은 우리 예쁜이라고 불러주시고, 막내로 자란 거 아니깐 예쁘게 잘 해주시는데 권석장 감독님은 그렇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또 아동학대를 다룬 소재에 대한 질문에 “나는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낸 것 같아서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답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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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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