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치장 부유층 부녀자만 골라 범행
서울시내 나이트클럽을 돌며 다이아몬드 등으로 치장한 부유층 부녀자만 골라 수면제를 먹여 금품을 턴 혐의로 이모(55)씨를 구속하고, 이씨의 부인 최모(31)씨가 불구속 입건됐다.10월 22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이씨 부부는 지난 6일 밤 11시30분께 강서구 화곡동 한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이모(60.여)씨에게 수면제를 탄 맥주를 먹여 잠들게 한 뒤 1천여만원의 금품을 털었다.
이들 부부는 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 8월부터 세 명의 부녀자에게서 2천 200여만원을 강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부부는 서울과 경기일대를 나이트클럽을 무대로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귀금속으로 치장한 부유층 여성들에게만 의도적으로 접근해 범행했다.
이씨는 나이트클럽에서 여성을 유혹해 수면제가 든 술을 여성에게 마시게 한 뒤, 여성이 정신을 잃으면 데리고 나온다. 그때 차 안에서 대기 중이던 최씨가 귀금속과 지갑을 챙기는 식으로 역할을 분담했다고 한다.
피해자들의 신고로 탐문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10월 18일 경기도 부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이씨 부부를 붙잡았다.
조사결과 마약 복용으로 징역을 살고 2001년 출소한 이씨는 2년 뒤 교회에서 만난 최씨와 결혼하고 나서 노점상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장사가 안돼 생활고에 시달리자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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