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코리안리거 3인 3색…굳건한 류, 명예회복 추, 의심받는 강
MLB 코리안리거 3인 3색…굳건한 류, 명예회복 추, 의심받는 강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5-03-16 13:18
  • 승인 2015.03.16 13:18
  • 호수 1089
  • 57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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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 추신수, 류현진 선수(왼쪽부터)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올 시즌 미국메이저리그에 류현진과 추신수를 비롯해 강정호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이들 모두 다른 포지션이라는 점에서 3인3색의 다양한 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또 류현진과 강정호의 대결도 올 시즌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 성공적인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시범경기에 들어간 MLB 3인방을 들여다본다.

지난해 성공적인 2년차를 보낸 류현진은 지난 시즌 26경기에 나와 14승 7패 3.38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팀 내 3선발 자리를 굳건히 했다. 올해도 3선발이 유력한 가운데 시범경기 첫 등판을 앞두고 안 하던 불펜피칭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당초 류현진은 등판일 사이에 불펜피칭을 하지 않았다. 그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부터 현지 언론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등판 사이 불펜 투구를 소화하지 않는 자신만의 규칙을 가져왔다. 그러나 지난 시즌 몇 차례 부상 공백 이후 준비 방식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이에 대해 “상황에 따라 바뀔 거 같다. 지금은 스프링캠프 기간이라 조금씩 할 거 같다”며 일단 투구 수가 적은 시범 경기 기간에는 등판 중간 불펜 투구를 하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는 지난해 등과 엉덩이 부상으로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구단의 요구를 조금씩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류현진에 대한 현지의 기대감은 높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스프링캠프 내내 “전혀 걱정하지 않는 선수”, “실력만큼 인정받지 못한 최고 가운데 하나” 등으로 연신 류현진을 치켜세웠다.

또 MLB닷컴과 미국 주요 언론은 올 시즌 류현진이 10승 이상 올릴 것으로 내다 봤다.

특히 MLB닷컴은 올해 류현진의 예상 성적으로 14승 9패 3.21의 평균자책점을 예상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평소 좋은 투구를 선보였고 2년간 9이닝 평균 피홈런이 0.6개 평균 볼넷은 2개에 불과해 올해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다만 올 시즌 부상에 대해서는 경계령이 내린 상태다.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두 번째 불펜피칭을 소화한 뒤 등에 불편함을 호소해 관계자들을 긴장시킨 바 있다.

지난해 123경기에 출전해 455타수 110안타 13홈런 40타점 3도루 0.242 타율로 시즌을 마감한 추신수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찾아온 슬럼프와 고질적인 부상으로 불명예스러운 기록은 남겨 아쉬운 한 해였다. 더욱이 7년간 1억3000만 달러(1425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은 뒤 먹튀라는 비난에 시달리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올해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시범경기를 앞두고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다이빙캐치 등 적극적인 모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보는 사람이 즐거울 만큼 건강한 모습으로 다른 선수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추신수는 “당장 시즌을 치러도 될 만큼 컨디션이 좋다. 몸만 건강하면 성적은 따라오게 돼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추신수에 대해 MLB닷컴은 예상성적으로 타율 0.272 18홈런 55타점을 제시했고 ESPN은 타율 0.263, 15홈런을 예상했다. 현지 언론들은 추신수의 결코 적지 않은 나이와 부상을 약점으로 꼽았다.

특히 지난해 발목과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것이 나이에 따른 예견된 부진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올 시즌 부상으로부터 얼마나 슬기롭게 대처하는 지가 올 시즌 성적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 합류한 강정호는 연착륙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4일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유격수로 낙점됐을 만큼 타력과 수비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클린턴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굉장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 팀이 강정호에게 원하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현지 언론은 후한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 MLB닷컵은 타율 0.266 12홈런 45타점으로 내다 봤다. 이들은 “특유의 장타력을 바탕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할 수 있지만 풀타임 주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며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이처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지난 13일 시범경기에서는 모두 활짝 웃어 청신호를 켰다. 우선 류현진은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해 첫 선발을 무사히 마쳤다.

추신수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첫 장타를 때려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밖에 강정호는 이날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범경기에서 4번 타자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특히 1안타는 보스턴 에이스 클레이 벅홀츠를 상대로 때려내 우려를 기대로 바꾸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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