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번째 ‘세계 여성의 날’인 지난 8일 인도에서 21세 여성이 3명의 남성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인도 북부 루디아나의 고급 호텔에서 일하는 21세 여성이 이날 오전 1시께 귀가하던 중 3명의 괴한에게 납치돼 집단성폭행을 당했다.
남성들은 귀가하는 여성을 인근에 주차된 차에 강제로 끌고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남성 중 한 명은 피해 여성에게 “저항하면 버스 여대생 성폭행 피해자처럼 될 것”이라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피해 여성을 인근 도로에 내려놓고 휴대전화에서 유심카드도 제거했다.
이처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자주 발생하자 인도 전역에서 여성 인권단체들은 여성의 인권과 안정이 보장된 사회를 촉구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 소식을 들을 때마다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2년 인도에서 발생한 여대생 버스 집단성폭행 사건을 전 세계를 경악시켰다. 이 여대생은 남자친구와 영화를 본 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가 남성 6명에게 심한 구타와 집단성폭행을 당한 뒤 길가에 버려졌다. 이후 10여 일 만에 피해여성은 사망했고 주범 6명 중 4명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영국 고고학자들이 흑사병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유골 발굴에 나섰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 고고학자들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런던 ‘베드람’ 묘지에서 16~17세기 흑사병으로 사망한 각계각층 사람들의 유골 3000여기 발굴에 나섰다.
발굴된 유골들은 상세한 과학 검사를 거친 뒤 이장될 예정이다.
이날 발굴된 유골은 대부분 거의 손상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 발굴로 당시 흑사병과 생활상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밝혀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선임 고고학자 제이 카퍼는 “고고학적으로 16~17세기 런던 주민들의 가장 중요한 표본을 갖게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베드람 묘지는 1569년 런던의 교회 묘지가 부족해지면서 조성된 묘지다. 이 묘지에는 부자, 빈민, 혁명가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견 독살 사건’… 소고기서 독극물 발견돼
세계적 애완견 품평회인 영국 ‘크러프츠 도그쇼’에 참가한 개가 독살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영국 버밍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린 ‘크러프츠 2015’ 대회에 참가한 아이리시세터견 재거(3)는 중독된 소고기를 먹고 집으로 돌아온 뒤 숨졌다. 부검 결과 재거의 위에서 오염된 소고기 조각들이 발견됐다.
재거의 주인 제레미 부트는 “수의사가 재거를 부검한 결과 스테이크 같은 소고기 조각이 중독된 것으로 나왔다”며 “수의사는 민달팽이제거제 등 2~3종의 독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트는 “평소에 개를 싫어하거나 특별히 이 도그쇼에 원한이 있는 사람이 개를 독살한 것 같다”면서도 “다른 참가자들이 재거를 독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경찰은 이 사건을 알고 있지만 재거의 주인이 수사를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도그쇼를 주최한 켄넬 클럽은 이날 대회 참가 후 또 다른 개가 아프다는 보도에 대해 성명을 발표했다.
켄넬 클럽은 성명에서 “재거의 죽음을 둘러싼 사실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개의 독살 가능성은 근거 없는 소문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했다”며 “개가 아픈 데는 여러 이유가 있으며 도그쇼에서 개가 아프면 수의사가 개를 검사해 진단서를 발급한다”고 밝혔다.
<정리-사회팀> <사진-뉴시스>
이지혜 기자 jhook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