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업 스트레스 '세계 최고'
우리나라 학업 스트레스 '세계 최고'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5-03-12 11:23
  • 승인 2015.03.12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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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학업 스트레스 평가지수가 높아, 학생 개개인의 능력에 맞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교육 솔루션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면접 전형 및 실무 중심 수업의 교육기관인 전문학교가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현대전문학교 호텔조리학과의 실무중심 수업 모습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2013년 한국아동종합실태조사 데이터를 활용한 한국 아동의 주관적 웰빙상태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김미숙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11일 보건복지포럼 2월호의 '한국아동의 주관적 웰빙 수준과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2013년 유엔아동기금이 발표한 ‘부유한 국가 아동의 주관적 웰빙’ 조사 결과와 같은 지표를 한국 아동들에게 적용한 것이다.

그 결과 한국 학생의 학업 스트레스지수가 유엔아동기금 조사 대상 국가 29개국 아동 보다 월등히 높았다. 한국 아동은 50.5%의 학업스트레스지수를 보였는데, 이는 전체 평균 33.3%보다 17.2%포인트가 높은 수치다. 특히 한국 아동의 스트레스 지수는 네덜란드(16.8%) 아동의 3배 가량 된다.

이와 관련 한 입시 관련 컨설턴트는 “소위 명문대학을 진학하기 위해 학업에만 열중하는 현 교육 체계에서 학생들이 받는 학업스트레스는 당연히 높을 수 밖에 없다. 이제는 명문대학 진학을 위한 학업진행에서 개개인의 능력에 맞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교육솔루션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며 “이에 개개인이 하고 싶은 직업을 찾게 해주는 전문학교도 새로운 입시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현대전문학교 사회복지학과 관계자는 이 같은 학업스트레스 지표에 대해 “한국 사회의 입시 위주 교육은 이미 취업과도 동떨어져 길을 잃은 지 오래다. 취업을 위한 공부도, 그렇다고 학문적 고찰을 위한 공부도 아닌 목적성을 잃은 공부는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스트레스 일 뿐” 이라며, “그런 반향 때문인지 취업을 목표로 하는 실습 위주의 전문학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고 밝혔다.

실제 서울현대전문학교는 성적이 아닌 교수진과 1대1 면접 100%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해 일반 대학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실무 교육을 통해 97% 가량의 취업률을 보이는 전문학교다. 현재 서울현대전문학교에는 호텔조리학과, 사회복지학과, 유아교육학과, 호텔경영학과, 패션디자인학과 등 다양한 전공이 설립되어 있다.

한국 다음으로 학업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나라는 스페인(49.4%), 슬로베니아(48.9%), 포르투갈(47.2%), 핀란드(44.6%)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전문학교가 활성화된 독일, 프랑스와 같은 나라의 학업 스트레스 지수는 평균보다 낮았다.

이렇게 전문학교가 활성화된 유럽의 경우 처럼 국내에서도 실무위주의 교육으로 직종마다 필요한 인재상을 구현하는 대형 전문학교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서울현대전문학교 호텔조리학과 관계자는 “한국 사회도 점차 유럽처럼 실무형 인재를 키우는 전문학교의 역할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전문학교 호텔조리학과의 경우 실무위주의 교육이 바로 경력으로 인정되어 졸업 후 호텔조리관련 분야 취업에 있어서 하나의 큰 경력으로 인정받는 추세” 라고 전했다.

freeore@ilyoseoul.co.kr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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